[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주요 기관들이 협력에 나섰다. ADQ,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FAB), 인터내셔널 홀딩스 컴퍼니(IHC) 등이 이를 주도하며 해당 코인은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ADQ는 28일(현지시각) △ADQ △FAB △IHC가 협업해 UAE 법정화폐인 디르함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해당 코인은 ADI 재단이 개발한 ADI 블록체인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ADI 재단은 차세대 블록체인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 금융 시스템과 정부의 지원을 받는 아부다비 기반 비영리 단체다.
ADQ는 2018년에 설립된 핵심 인프라와 글로벌 공급망에 중점을 둔 UAE 국부펀드다. IHC는 시장 가치가 2430억달러(약 349조원)를 넘는 UAE 최대의 투자회사 중 하나다. 아부다비 왕실과 연계돼 있다. FAB는 2017년 퍼스트걸프뱅크(FGB)와 아부다비 국립은행(NBAD) 간의 합병으로 설립된 UAE 최대 은행이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미국 달러 기반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29일(국내시각) 기준,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2374억달러(약 341조원)를 돌파했으며,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각국이 자국 통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개발에 나서는 배경이 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도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인프라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재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루블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출시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이 같은 주장은 미국 당국과 테더가 제재 대상인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에 대해 지갑 동결 조치를 단행한 이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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