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코인베이스(Coinbase)가 기관 투자자를 겨냥한 새로운 비트코인 수익 펀드를 선보인다.
코인베이스 자산운용부문(Coinbase Asset Management)은 28일(현지시간) 공식 트윗을 통해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수익 펀드(Coinbase Bitcoin Yield Fund)’를 오는 5월 1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연 4~8% 수준의 순수익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투자자는 비트코인으로 가입하고 비트코인으로 환매할 수 있다.
# 비트코인 한계 보완, 리스크 최소화 전략
코인베이스는 이번 펀드 출시 배경에 대해 “비트코인 수익에 대한 기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은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처럼 스테이킹을 통한 수익 창출 구조가 없어,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한계를 보여왔다. 기존 비트코인 수익형 상품들은 존재했지만, 대부분 높은 투자 및 운영 리스크를 동반했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코인베이스는 제3자 커스터디(수탁) 통합 방식을 채택해 자산을 외부로 이동시키지 않고 거래를 수행함으로써, 상대방 리스크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기존 대비 낮은 리스크로 비트코인 수익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 기관 투자 심리 회복, ETF 순유입이 신호탄
코인베이스의 움직임은 최근 강화되고 있는 기관 투자 수요 흐름과 맞물린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들은 3만1323BTC(약 29억 달러 상당)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기준으로 역대 다섯 번째, 달러 기준으로는 세 번째로 큰 주간 유입 규모다.
이러한 수치는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에 근접한 상황에서도 기관들의 매수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나아가 이더리움(ETH) 역시 8주 연속 순유출을 끊고 약 4만ETH 규모의 순유입을 기록, 기관들의 디지털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 코인베이스, 기관용 시장 공략 가속화
코인베이스는 최근 페이팔(PayPal)과의 협업 강화, 주권국가 투자펀드(SWF)의 비트코인 매수 움직임 포착 등 다양한 이슈를 통해 기관 투자자 대상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비트코인 수익 펀드 출시 역시 그 일환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제공하는 전략적 상품으로 평가된다.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익 수요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새로운 시도는 디지털자산 시장 내 경쟁을 더욱 뜨겁게 만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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