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정부들의 온도차가 뚜렷해지고 있다. 매각과 축적, 채굴 등 전략적 접근법이 국가별로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코인게코(Coingecko)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4월 기준 전 세계 정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발행량의 약 2.3%에 해당하는 46만3741BTC다. 이는 2024년 7월의 52만9591BTC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여러 국가의 정부가 보유 전략을 수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엘살바도르와 부탄은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반면, 미국과 독일 둥 국가는 보유량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산 제약·법적 판매 의무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다.
미국은 여전히 비트코인 최다 보유국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약 27조원 상당에 달하는 19만8012BTC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4년 7월 대비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이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했기 때문이다. 중국이 그 뒤를 이어 19만4000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26조5100억원에 달한다. 중국의 비트코인 대부분은 2019년 발생한 플러스토큰(PlusToken) 폰지 사기 사건에서 압수된 것이다.
영국은 6만1000BTC를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가 범죄 활동에서 압수한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자금을 매각할지 혹은 공공 재정에 활용할지 여부를 검토히고 있다. 한편 부탄은 수력 에너지를 활용해 8594BTC를 채굴했다. 부탄처럼 구매나 압수 대신 채굴을 통해 비트코인을 축적하는 국가는 흔하지 않다.
엘살바도르는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 주도로 6135 BTC(약 5678억 원 상당)를 꾸준히 축적했으며 매일 1BTC를 구매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을 국가 경제에 통합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24년 이후 우크라이나는 256 BTC(약 8373억원)를 기부받아 이를 국방비 인도적 지원 활동에 모두 사용했다. 독일은 2024년 중반 4만6359BTC를 매각해 비트코인 가격이 15.7%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각국의 이 같은 변화는 비트코인 보유와 관련된 각 나라 정부의 다양한 접근 방식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디지털자산 시장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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