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급등세에 이은 단기 조정 가능…강세 모멘텀은 유지될 듯
비트코인, 1.5% 오른 7853달러…이더리움, 1.5% 상승한 204달러
XRP 19%, EOS 1.1%, 스텔라 7%, 카르다노 4.6% ↑…비트코인 캐시 3.1%, 라이트코인 2.8%, 바이낸스 코인 1.4%, 테더 0.8%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14일(현지시간) 초반 상승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강세장에 이은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도 소폭 오르기는 했지만 상승폭을 크게 줄이며 주춤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비트코인 가격은 8천선 아래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6개가 올랐고, 톱100은 5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12시8분 기준 7853.0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54% 올랐다. 이더리움은 1.52% 상승한 203.61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8.98%, EOS 1.13%, 스텔라 6.97%, 카르다노는 4.61% 전진했다. 반면 비트코인 캐시는 3.11%, 라이트코인 2.78%, 바이낸스 코인 1.41%, 테더가 0.76%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338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9.5%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전 12시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상승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20달러와 35달러가 오른 7970달러와 7980달러를, 7월물은 45달러가 상승한 8025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5달러가 전진한 8010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장 중반에 이르며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고, 일부 코인들은 하락세로 반전됐다.

간밤 8300선을 상회하기도 했던 비트코인 역시 뉴욕시장에서 강세로 출발했지만 시간이 흐르며 상승폭을 거의 반납해 8천선을 하회했다. 반면 거래량은 317억달러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코인들도 상승폭을 크게 줄이면서 일부 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XRP는 폭등세를 이어가며 20% 가까이 오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XRP의 급등세와 관련해 독일 슈투트가르트 거래소의 XRP와 라이트코인의 상장지수채권(ETN) 지원 발표, 코인베이스의 XRP 뉴욕 거래 시작, 그리고 피델리티 인베스먼트의 기관 고객 대상 XRP 거래 서비스 제공 가능성 등이 긍정적 펀더멘털 요소와 합쳐진데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시황을 통해 비트코인이 9개월만에 처음으로 8천선을 돌파하는 등 강세 기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긍정적 모멘텀과 함께 뉴욕에서 진행 중인 컨센서스 2019 컨퍼런스 등이 비트코인 급등세를 지지한 것으로 지적했다.

또 CCN은 단기적으로 모멘텀의 강세와 투자자들의 관심 등에 힘입어 비트코인의 강세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블록호스그룹의 아드리안 라이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부정적인 뉴스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암호화폐의 겨울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이며,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는 주류 금융과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의 장점을 더욱 잘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챠트분석가들도 비트코인이 간밤 8335달러까지 오르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이미 2017년 11월 이후 최고의 월간 상승폭을 기록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세로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 7400선까지 단기 조정을 거칠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전일 급락했던 뉴욕증시는 급반등하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17%, S&P500지수는 1.19%, 나스닥지수는 1.39%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