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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주 6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최근 7000달러를 넘어선 이후 이제는 1만 달러에 대한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2018년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가 쓴 맛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표정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는데요. 시장에서는 단기간 조정 없이 오른 만큼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과거를 통해 힌트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 사이트 펀드스트렛과 코인체피캣 , 핵트 등에 따르면 연초 이후 비트코인이 급등한 이유는 다섯가지입니다.

1.비트코인  3월 이후 매집 급증 

지난 3월 초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매집(accumulation)이 지속됐는데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이었던 3월에 트렌드가 확연해집니다.

TradingView를 통해 차트를 확인하면 더 뚜렷합니다. Bitcoin A(보유) / D(거래.유통) 차트에 따르면  파는 사람보다 보유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 / D 라인은 아래 그래프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2.미사용 거래↑..가치저장 수단 부각 

흥미로운 것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Crypto Daily에 따르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미사용 트랜잭션이 급증했습니다. 사실 미사용 거래건수는 2018년 중반 이후 점점 더 선형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 추세는 올해 1 월에 강화되기 시작했습니다. 비트코인을 한 번 구매한 뒤 유통하는 것이 아니라 무기한 보유 하려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것입니다. 보유하는 이유는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것 같은데 미리 파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평가받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3.잠자던 비트코인 고래 활성화 

비트코인이 4000달러 밑으로 하락하자 대량으로 거래하는 고래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 잠자던 비트코인 고래가 보유한 암호화폐 휴면계정의 지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연중 저점이었던  4월 초 2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 기간 이례적으로 비트코인 고래가 지갑을 통해 거래를 진행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에게 고래들의 거래 내역을 알람 해주는 웨일얼로트 ( BTC)는 지난 4월 초 수십 만명의 BTC 거래를 알렸습니다. Chepicap 에 따르면 , 일부 고래는 2시간 만에 16만7000 BTC (1억 2200만 달러)를 이동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이 5% 넘게 급등했던 지난 4월 초 시장에 영향을 줄 만큼 거래가 진행됐다는 것은 단순히 트레이더 끼리 비트코인을 거래한 것을 웃도는 수준의 구매자가 등장 했음을 의미합니다. 실제 이 시간을 계기로 비트코인 가격은 저항선인 4600달러선을 가뿐히 넘고 장기 상승 추세를 만들었습니다.

4.Bitcoin Dominance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급상승은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시장지배력 우위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비트코인의 점유율은 지난 일요일에 59.4 %로 가장 높았고, 이는 2017 년 12 월 이후로 최고 수준입니다. 이는 암호화폐 생태계 플랫폼이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순환매가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CoinMarketCap

이는 알트코인과 토큰이 생태계에서 비중이 사라진아는 의미일까요? 전혀 아닙니다. 현재 비트코인만 오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는 암호화폐에서 시계가 빨라서 그런 것입니다. 불과 3월개월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은 50% 이하였습니다.

오히려 연초 이후 암호화폐 시장을 이끄는 리더는 바이낸스토큰(BNB), 라이트코인(LTC), 비트코인캐시(BCH)였습니다. 또 테조스(Tezos)와 베이직어텐션토큰(BAT) 역시 두 배 이상 올랐지요. 순환매 주기의 일환입니다. 이 사이틀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이동한 것처럼 보이지만 곧 알트코인으로 힘이 이동할 때가 올 것입니다. 이날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가 두 자릿수 이상 오르는 등 힘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팽창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신호입니다.

5. 자산 변동성과 음의 상관관계 ‘비트코인’

주식과 채권, 상품 등 대안 자산과 비교해볼 때 비트코인이 음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투자자산으로 가치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렛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어떤 경우에서도 음의 상관관계를 갖는 자산클래스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연초 이후 비트코인은 80% 수익을 내고 있는데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비트코인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펀드스트렛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주식, 채권, 원유, 금 등 그 어떤 주요 자산과도 상관관계를 갖지 않고 있습니다. 위기 상황이 부각될 때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유입니다. 기본적으로 투자자들은 글로벌 변동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투자처를 찾기 때문입니다.

암호화폐 전문미디어 CCN도 세계경제의 정치적, 경제적 혼란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부르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나 최근 브라질 위기 등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사람들로 하여금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미 국제통화기금 (IMF)과 세계은행 및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세계경제성장에 대한 전망을 모두 낮췄고 유럽, 미국, 아시아의 중앙은행들은 경제성장과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꾸준히 상승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는 비트코인입니다.

고려할 사항은!

물론, 투자에 있어 선택과 판단은 투자자의 몫입니다. 앞서 5가지 비트코인 상승 요인을 언급했지만 미래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단기적으로도 연초 이후 2배 이상 오른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930억달러.  시장을 둘러싸고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한 만큼 단기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트레이더들은 단기 저항에 흔들릴 가능성도 염두해둘 것을 당부하며 진입 시기를 조율할 것을 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