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에테나랩스(ENA)의 스테이블코인 USDe가 출시 18개월 만에 공급량 50억 달러를 돌파하며 디파이(DeFi)와 중앙화금융(CeFi) 양쪽에서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았다. 파라파이 캐피탈(ParaFi Capital)은 에테나의 성장 배경과 시스템 구조를 분석하며 USDe의 안정성과 수익성, 확장성에 주목했다.
USDe는 출시 이후 △비트코인 10% 이상 급락 8회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 등 극심한 시장 변동성에도 강한 페그(달러 가치 연동) 유지력을 보였다. 약 33억 달러 규모의 환매가 발생했지만, 최근 12개월 간 USDe 가격은 1달러 기준에서 0.5% 이상 벗어난 적이 없었다. 지난 4월2일부터 4월16일까지 이른바 ‘해방의 날(Liberation Day)’ 이후에도 4억900만 달러 이상이 환매됐지만, 안정성을 유지했다.
수익률 기준점으로 떠오른 sUSDe
USDe를 스테이킹 시 발행되는 sUSDe는 디파이 수익률 기준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전통금융(TradFi) 기관들도 이 수치를 시장 위험선호도 판단 척도로 삼고 있다. sUSDe 수익률은 크게 △펀딩비 기반 수익 △스테이킹 비율 △자본 효율화를 통한 집중 배분으로 구성된다.
최근 6개월 동안 sUSDe 평균 수익률은 12.3%로, △스카이(Sky, 구 메이커다오) 예금이자율 8.8% △비트코인 펀딩 수익률 9.2%를 상회했다. 에테나는 높은 기준금리 환경에서만 운영돼 왔으며, 향후 실질 금리가 하락할 경우 레버리지 수요 증가로 수익률이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담보 구성 재편과 확장 여력 확보
에테나는 수익률에 따라 담보 구조를 동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2024년 12월에는 블랙록(BlackRock)의 BUIDL 상품을 기반으로 한 USDtb를 도입했으며, 현재 공급량은 14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에테나 담보 자산의 72%는 유동성 스테이블코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지난해 말 비트코인 53%, 이더리움 28% 중심 구조와 비교할 때 큰 변화다.
초기 우려됐던 확장성 문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 현재 USDe 공급량 50억 달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선물 미결제약정의 12%에 불과하다. 2024년 말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을 때에도 에테나 공급은 전체의 14% 수준에 머물렀다.
에코시스템 확장과 리스크 요인
USDe와 sUSDe는 디파이 주요 플랫폼에 깊이 통합돼 있다. USDe는 팬들(PENDLE) 총 예치자산(TVL)의 60%, 모포(Morpho, $MORPHO)의 12%를 차지하고 있다. 에테나는 전체 디파이 TVL의 약 6%를 기록 중이다. 올해 디파이 TVL은 가격 하락과 함께 23% 감소했지만, USDe는 17% 하락에 그쳤다. 2월 발생한 바이빗(Bybit) 해킹 사태 이후에도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파라파이는 향후 주목할 요소로 △음의 펀딩비 환경에서의 USDe 공급 변화 △거래소 운영 리스크 △USDtb 성장과 통합 △기관 대상 iUSDe 도입 △콘버지(Converge) 론칭 △결제 수단으로서의 USDe 사용 확대 가능성 등을 꼽았다.
에테나는 현재 디파이의 중심을 넘어 새로운 스테이블코인 모델의 실험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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