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암호화폐 대출 시장이 2022년 붕괴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리서치 애널리스트 잭 포코르니(Zack Pokorny)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4분기 기준 전체 암호화폐 대출 시장 규모가 365억 달러로, 2023년 저점 대비 1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앙화 금융(CeFi)의 위축과 탈중앙화 금융(DeFi)의 급성장에 따른 변화로 분석된다.
암호화폐 대출 시장은 씨파이와 디파이로 나뉜다. 씨파이 기업들이 주도하는 중앙화 금융은 갤럭시, 테더(Tether) 등의 기관이 운영하지만, 디파이는 스마트 계약 기반의 온체인 서비스로 운영된다. 2022년 씨파이 기업인 블록파이(BlockFi), 셀시어스(Celsius), 제네시스(Genesis), 보이저(Voyager) 등이 파산하면서 씨파이 대출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전체 암호화폐 대출 시장의 40%, 씨파이 시장의 82%가 사라졌다.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주도로 대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디파이 대출 시장은 2022년 4분기 18억 달러에서 2024년 4분기 191억 달러로 959% 증가했다. 포코르니는 디파이 서비스가 알고리즘 기반 과잉 담보 시스템과 자동화된 리스크 관리 덕분에 시장 침체기를 견뎌냈다고 설명한다. 특히 아베(Aave) V3는 온체인 대출 중 60%를 차지하는 최대 규모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씨파이 시장은 2021년 말 348억 달러에서 2024년 4분기 112억 달러로 축소되었지만, 2023년 최저점 64억 달러 대비 73% 반등한 상태다. 테더, 갤럭시, 렛드가 씨파이 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대출 공급이 특정 기관에 집중되고 있다. 또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규제 변화로 은행 및 전통 금융기관의 디지털 자산 수탁 및 대출 서비스 진입이 가능해지며, 피델리티(Fidelity)와 히든로드(Hidden Road) 등의 기업이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시작했다.
포코르니는 암호화폐 대출 시장이 자율 규제와 투명성을 강화하며 발전 중이라고 밝혔다.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는 알고리즘 기반 리스크 관리와 실시간 유동성 분석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디파이 기술을 활용한 오프체인 기업의 등장과 더불어 프라이빗 크레딧의 확장성이 주요 변화로 예상된다. 포코르니는 암호화폐 대출이 디지털 자산 금융의 근간이 되는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10:27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