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500선으로 추가 상승 위해선 6100선 주위의 저항선 돌파가 우선
비트코인, 3% 올라 6113달러…이더리움, 0.7% 내린 168달러
XRP 1.3%, 비트코인 캐시 1.7%, 라이트코인 1.4%, EOS 1.3%, 바이낸스 코인 9.5%, 스텔라 4.2%, 카르다노 5.6% ↓…테더 0.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비트코인이 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6100선을 상회하고 있다. 올해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다른 톱10 주요 코인들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 장세가 이어졌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7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8분 기준 6112.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96% 올랐다. 반면 이더리움은 0.74% 내린 168.13달러에 거래됐다.

XRP는 1.27%, 비트코인 캐시 1.67%, 라이트코인 1.44%, EOS 1.27%, 바이낸스 코인 9.45%, 스텔라 4.20%, 카르다노가 5.64% 하락했다. 그리고 테더는 0.01% 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871억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7.8%로 더 높아지면서 8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여줬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9일 오후 3시58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으로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165달러와 160달러가 오른 6065달러와 6055달러를, 7월물은 135달러가 상승한 6015달러, 원월물인 9월물은 165달러가 전진한 6060달러를 나타냈다.

전일에도 나홀로 오름세였던 비트코인은 이날도 홀로 상승하며 6100선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전일 뉴욕장 마감 이후 상승폭을 늘리면서 주요 심리적 저항선이던 6천선을 돌파했었다. 이날 거래량은 163억달러 수준으로 전일비 다소 늘었다.

반면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 캐시 등 다른 주요 코인들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낙폭 자체는 크지 않은 편이었으며, 톱10 중에는 바이낸스 코인이 9.5%, 카르다노가 5.6%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률을 보여줬다.

전일 비트코인이 주 저항선이던 6천선을 돌파하자 시장참여자들은 이제 6400~6500선으로 눈길을 돌렸다.

챠트분석가들은 우선 비트코인이 6500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6055~6100대에 포진한 저항 지대를 통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6천선을 돌파하면서 전일 형성된 약세 캔들이 무효화되며 또 하나의 강세 패턴을 연출하고 있지만 현재는 6055~6100선에 포진한 저항선 주위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양새다.

따라서 이 지대를 벗어나야 비트코인이 6500선을 향한 추가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이해된다. 반면 추가 상승을 위한 노력이 무산된다면 과매수 상황에 따라 현재 5633달러인 10일 이평선까지 반락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CCN도 비트코인이 6천선을 돌파하자 시장 전문가들이 새로운 목표치로 64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시장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는 2018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던 6400선 위가 강세장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멀티코인 캐피털의 비니 링엄도 지난달, 비트코인이 6200달러를 돌파하면 또 다른 대형 강세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외에도 비트코이니스트의 에디터인 알렌 스캇은 첫번째 시도에서 6천선을 넘어선 것은 고무적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분석가인 투어 드미스터는 비트코인이 아직 본격적인 강세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며, 여전히 강세장과 약세장 사이의 공방을 지속하고 있으며 6500달러 이하까지는 축적의 단계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거래가 비트코인에 집중되는 것은 위험한 조건이며 해킹에 따른 도난 사건 등이 당국의 규제조치로 이어지며 시장이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일 큰 폭으로 내렸던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됐지만 낙폭은 크게 줄였다. 다우지수는 0.54%(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30%, 나스닥지수는 0.4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