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보복 관세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괜찮다. 지금이 주식 살 좋은 때”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SNS를 통해 알려진 이후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도 7만8000 달러 선을 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금은 사기 좋은 시점이다. 모든 것이 잘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앞으로 더 크고 더 나아질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날은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대규모 보복 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된 날이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84% 관세로 응수했다.
트럼프 발언 직후 다우존스, S&P 500, 나스닥100 등 주요 지수는 반등세로 전환했다.
트럼프는 또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관세 체계를 바로잡는 것은 필요하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자신의 정책을 옹호했다.
다만 다이먼이 해당 인터뷰에서 “이번 관세 정책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엔 월스트리트 아닌 메인스트리트 차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경기 위축 우려에도 “관세는 제조업을 살리고 세금 감면은 경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미국은행협회(ABA) 워싱턴 서밋에서 “지난 40년간 월스트리트가 계속 부유해졌지만, 앞으로 4년은 메인스트리트의 차례”라며 “이제는 △고용 △투자 △미국인의 꿈 회복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일본, 한국, 유럽, 인도 등과 추가 협상을 예고하고 있다. 트럼프는 규제 완화나 관세 인하를 조건으로 거래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미국산 제품에 대해 맞불 관세를 부과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피터 티처 아카데미증권 전략총괄은 “트럼프의 발언은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면서도 “정책 대응이 없다면 시장의 우려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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