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트럼프 전 대통령이 고의로 주식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백악관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케빈 해싯(Kevin Hassett)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시장을 붕괴시키려는 게 아니라 미국 노동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트럼프가 시장을 붕괴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동영상을 공유한 이후 나온 입장이다. 해당 영상은 지난 3월 틱톡에 처음 게시된 것으로, 트럼프는 지난 4일 이 영상을 리포스트했다.
영상에는 “트럼프가 이번 달 시장을 20% 하락시키고 있다. 하지만 의도된 전략이다. 당신을 부자로 만들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이런 움직임은 현금을 국채로 몰리게 하고, 이는 연준이 5월 금리를 인하하게 만든다. 동시에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낮춘다. 대담한 전략이지만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해싯 위원장은 반복된 질문에도 “시장 붕괴는 전략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인을 위한 결과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보복성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일 하루에만 2,231포인트(5.5%) 급락했고, S&P500 지수도 6% 가까이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틀간 12% 넘게 떨어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시장은 △글로벌 무역 전쟁 장기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불안 심리를 키우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도 증시 붕괴에 대한 우려로 주말에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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