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요건이 충족될 경우 이더리움 선물 계약을 승인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코인데스크가 6일(현지시간) CFTC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감독 권한을 갖고 있는 CFTC는 이미 몇년 전 비트코인 선물 시장 출시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CME그룹과 Cboe 글로벌 익스체인지가 2017년 말부터 현금 결제 비트코인 선물 계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코인데스크에 CFTC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과 유사한 이더리움 상품에 대한 감독 권한을 행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CFTC는 이더리움 파생상품을 우리 관할 하에 두는 것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요란한 발표는 하지 않는다. CFTC가 하는 일은 우리 앞에 놓여진 신청서를 검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어떤 파생상품 거래소가 우리의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특별한 파생상품을 갖고 온다면 나는 그 상품이 CFTC에 의해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그러나 CFTC는 자청해서 의견을 내기 보다는 CFTC에 제출된 특정 신청에 대해서만 반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계약 상품 신청안이 CFTC에 제출돼 승인 받을 경우 이더리움시장에 대한 기관 투자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소프트웨어 제공업체 트레이드블록의 디지털 통화 리서치 디렉터 존 토다로는 “많은 펀드들은 기저 디지털 통화 구입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금지 규정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저 암호화폐가 아닌 현금으로 지불되는 현금 결제 선물 계약은 헤지펀드나 다른 유사한 펀드들이 “수탁에 대한 우려 없이 이더리움에 노출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암호화폐시장의 주요 코인들이 전반적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이더리움은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뉴욕시간 6일 오전 9시 17분 이더리움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43% 오른 164.12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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