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모멘텀 유지하며 6천선 시험 가능…5418달러 하회시 큰폭 후퇴할 수도
비트코인, 5% 오른 5779달러…이더리움, 4.5% 상승한 168달러
XRP 1.8%, 비트코인 캐시 8.4%, 라이트코인 8.1%, EOS 6.8%, 테더 0.4%, 스텔라 3.7%, 카르다노 1.5% ↑…바이낸스 코인 0.2%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이 3일(현지시간) 강세장을 연출했다.

또 비트코인은 5800선을 상회하는 등 강세 기조를 유지하며 줄곧 5800선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오름세며, 톱100은 79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4분 기준 5778.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4.97% 올랐다. 이더리움도 4.45% 상승해 168.40달러에 거래됐다.

또 XRP는 1.78%, 비트코인 캐시 8.44%, 라이트코인 8.10%, EOS 6.82%, 테더 0.36%, 스텔라 3.66%, 카르다노가 1.48% 전진했다. 다만 바이낸스 코인은 후장들어 상승폭을 반납하고 0.16%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854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1%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290달러와 295달러가 상승한 5680달러를, 7월물은 390달러가 전진한 577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340달러 오른 5705달러를 나타냈다.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출발한 뒤 상승폭을 지켜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비트코인은 전일 밤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올 최저치를 다시 기록한 뒤 단시간에 5800선까지 돌파하며 일부 경계감을 잠재우며 강세 기조에 있음을 보여줬다. 거래량도 180억달러를 넘어섰다.다만 후장들어 급등세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된 듯 5700선 후반대로 후퇴한 상태지만 반락폭 자체는 큰 편이 아니다. 또 비트코인은 2019년 1월 이후 3700달러에서 이날 5800달러를 상회, 이 기간 무려 55% 이상 급등했다.

주요 알트코인들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더리움은 5% 가까이 상승했고, 비트코인 캐시와 라이트코인, EOS 등은 8% 내외의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XRP나 바이낸스 코인, 카르다노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톱20 코인의 랠리로 비트코인이 주요 저항선을 넘어서며 전장에서 5800선을 상회하는 등,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CCN은 비트코인의 이같은 강세에 대해 거래량 및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증가와 같은 펀더멘털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밝히고, 비트코인 거래량이 향후 몇 달 동안 강세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준으로 기관 자금 유입이 계속된다면 현재의 모멘텀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트파이넥스의 손실 은폐 의혹으로 야기된 테더 우려감과 비트코인의 장기 강세 추세 전환, 기관투자자들의 관심 증가 등이 급등세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전일 세계 4위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계열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향후 5년간 암호시장에 투자하는 기관투자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피델리티는 조사 결과를 인용, 약 22%의 기관 투자자들이 이미 디지털 자산에 어느 정도 노출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는 최근 3년 내에 이루어졌다고 전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4명은 향후 5년간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코인데스크의 챠트분석가인 옴카르 고드볼레는 챠트분석을 통해, 비트코인이 이날 올해 신고점을 경신한 것은 30일 이동평균으로부터의 최근 반등과 4월 상승 마감으로 제기된 강세 견해를 강화시켜준 것이라고 분석하고 비트코인이 조만간 심리적 저항선인 6000달러를 시험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트코인의 주간 종가(UTC 5일 기준)가 50주 이동평균(현재 5418달러) 아래로 내려갈 경우 차익 실현을 유발, 비트코인이 다시 5000달러로 후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증시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75%(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0.96%, 나스닥지수는 1.58%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