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27일(목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자동차 관세 발표 시장 긴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주가는 하락했고, 주요 지수 선물은 혼조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 관세의 날(Liberation Day)’로 명명하며 보복 관세 조치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미국산 부품을 사용하고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자동차에는 강력한 세관 조치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부품이 만들어졌지만 완성차가 외국산이면 해당 부품은 세금이나 관세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제 부담 우려 심화
트럼프 대통령 발표 후 GM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6.5% 하락했고, 포드는 2.6% 떨어졌다. 테슬라 주가는 변동이 없었다. 전날 백악관이 자동차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돼 장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정책 변화는 이미 약세 조짐을 보이는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3월 소비자 신뢰 지수는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시간대 소비자 조사도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며 경기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증시 변동성 지속 전망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 시장 전략팀의 다니엘 스켈리는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 주 예정된 관세 시행일은 협상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목요일 발표될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금요일 예정된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PCE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향후 금리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주가지수 선물 혼조세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09% 상승, 나스닥 선물 0.24%, S&P500 선물 0.1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4.36으로 0.18%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396%로 3.8bp 상승, WTI 선물은 배럴당 69.38 달러로 0.39%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