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 관세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에 따라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알트코인 시장에 강세 전환의 초기 신호가 나타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각) 코인피디아가 보도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렉트 캐피털(Rekt Capital)은 최근 분석에서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3150억 달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의 길이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트코인, 급락 후 주요 지지선에서 반등
알트코인 시장은 올해 초 고점 대비 약 55% 하락하며 큰 조정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중요한 지지선을 재확인한 뒤 다시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알트코인 시총은 2500억 달러 수준을 테스트하는 중이다. 이 구간은 과거에도 주요 추세 전환의 분기점으로 작용했던 만큼, 향후 움직임에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렉트 캐피털은 “시장 구조상 현재의 반등은 매크로 웨지 패턴에서 벗어난 움직임이며, 과거 유사한 형태에서는 급격한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500억 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지킬 경우, 다음 목표는 3150억 달러이며 이는 과거 강한 저항선이었다”고 덧붙였다.
‘진짜 알트코인 시즌’은 아직
한편, 블록체인센터(Blockchain Cen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진정한 알트코인 시즌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관은 “상위 50개 알트코인의 75% 이상이 90일간 비트코인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때”를 알트코인 시즌으로 정의한다.
작년 1월, 3월, 12월에도 알트코인 단기 랠리가 있었지만, 모두 짧은 시간에 그쳐 본격적인 알트코인 시즌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과거 사례와 달리 현재 주기인 2023~2025년은 아직 확실한 전환 국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3월 현재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비트코인의 시장 지배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들은 알트코인의 상승 전환 신호를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