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일론 머스크가 경영하는 테슬라가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에 대해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
CNN이 13일(현지 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테슬라는 11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서 테슬라는 “미국의 제조 및 수출 기업으로서, USTR이 추진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 대응책이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테슬라는 “공정 무역의 가치를 인정하고 지지하지만, 불공정 관행 시정 과정에서 미국산 수출품에 대한 영향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서한에서 과거 미국의 관세 정책이 “대상국들의 즉각적인 보복 조치”를 촉발했으며, 이로 인해 해당 국가들로 수출되는 전기차에 부과되는 관세가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전기차와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의 미국 내 공급망이 가진 제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특정 배터리 부품은 미국 내에서 확보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문서는 테슬라의 경영진이나 고위 임원의 서명 없이 제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 중인 머스크의 기업 테슬라가 대통령이 추진하는 강경 관세 정책과는 상반된 입장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테슬라 주식은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며 대선 이후 획득했던 상승폭을 완전히 상실했고, 13일 거래에서도 3% 하락으로 마감했다. 유럽자동차제조업체협회가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1월 테슬라의 유럽시장 판매량은 45% 감소했다. 머스크는 현재 정부효율부(DOGE)를 주도하며 연방정부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나, 동시에 각종 정치적 논쟁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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