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국채 수익률↓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지속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관세 전쟁 확산 우려 속 위험회피 움직임이 지속되며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일시적으로 8만달러 붕괴를 겪었다.
이더리움, 엑스알피(XRP) 등 주요 코인 가격도 대부분 장 초반보다 후퇴했다. 뉴욕 증시도 다시 하락했다. S&P500은 이날 공식적으로 조정 영역에 진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다우존스 전망이(0.3%)를 크게 하회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도 전월비 0.2%로 전망치(0.3%)를 밑돌았다.
그러나 수요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마찬가지로 트럼프 관세 정책의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데이터를 놓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트럼프는 이날도 관세에 대한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부과한 50% 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EU의 와인, 샴페인 등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디지털 자산 분야만 놓고 보면 규제 완화 추세와 수용 확대 등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관세 전쟁과 경기침체 위험 등 거시경제적 요인들에 의해 시장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CNBC는 최근 시장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을 기대하는 전략가들이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인플레이션 데이터만으로는 큰 폭의 반등을 이끌기에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글로벌 X의 투자 전략 책임자인 스콧 헬프스타인은 “우리는 여전히 연준의 다음 금리 조정이 인하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세의 영향이 아직 불확실해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관세가 경제 성장 또는 물가 중 어디에 더 영향을 줄지가 핵심 질문”이라며 “최근 몇 주간 금리 시장은 경기 둔화가 더 큰 우려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올해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가격에 반영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700억 감소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70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05% 감소했다. 이날 미국의 PPI 발표 전과 비교하면 7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915억달러로 13.55%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8.5%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21로 전일보다 2포인트 올라 ‘극도의 공포’에서 벗어나 ‘공포’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8만321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73% 밀렸다. 이날 뉴욕 시간대 저점은 7만9931달러, 간밤 고점은 8만4301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1841달러로 1.63% 빠졌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은 24시간 전 대비 엇갈린 흐름이다. 엑스알피(XRP) 0.14%, BNB 1.97%, 솔라나 2.28%, 트론 0.11% 올랐다. 반면 카르다노 4.22%, 도지코인 3.55% 하락했다.
#암호화폐 선물 하락 … 美달러↑, 국채 수익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3월물은 8만860달러로 2.76%, 4월물은 8만1390달러로 2.76%, 5월물은 8만2025달러로 2.73% 하락했다. 이더리움 3월물은 1855.50달러로 0.64%, 4월물은 1863.50달러로 0.67% 내렸다. 반면 5월물은 1932.50달러로 2.22%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3.81로 0.19% 올랐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78%로 3.7bp 밀렸다.
#비트코인 ETF 순유입 전환 … 이더리움 ETF 자금 유출 지속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수)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133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5일 만에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수요일 순유입액 1330만달러는 비트코인 ETF의 출시 후 일일 평균 순유입 1억2150만달러의 약 1/10에 불과한 수준이다.
블랙록(IBIT) 등 4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아크 21셰어스(ARKB) 등 2개 펀드에 자금이 유입됐다.
이더리움 ETF는 1030만달러 순유출이 발생, 6 거래일 연속 마이너스 흐름을 지속했다. 피델리티(FETH) 등 4개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고 순유입을 기록한 펀드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