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정윤재] 스쿼즈 랩스(Squads Labs)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 잡으면서 결제 시장에서도 블록체인 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특히 솔라나(Solana)와 베이스(Base)가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위한 최적의 블록체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업과 개발자들은 성능, 비용, 시장 수요, 규제 명확성 등의 요소를 신중히 고려해 결제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성장과 블록체인 경쟁
스쿼즈 랩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은 2025년 1월 현재 글로벌 금융 시스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2024년 스테이블코인의 연간 거래량은 8조30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도 5조7000억 달러 대비 급증했다. 특히 △전자상거래 △B2B 결제 △해외 송금 등 주요 산업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대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글로벌 수익 일부를 스테이블코인으로 집계하고 있으며, 2024년 9월에는 페이팔(PayPal)이 SAP의 디지털 화폐 플랫폼을 통해 최초의 상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진행했다. 또한 △오버스톡(Overstock) △치폴레(Chipotle) △홀푸드(Whole Foods) △게임스톱(GameStop) 등 미국 주요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과 개발자들은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가장 적합한 블록체인을 선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스쿼즈 랩스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솔라나와 베이스가 결제 블록체인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솔라나 vs 베이스, 결제 블록체인의 핵심 요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를 위한 블록체인은 △성능 △비용 △시장 수요 △규제 명확성 등 네 가지 핵심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스쿼즈 랩스는 솔라나와 베이스가 이 요건을 만족하는 대표적인 블록체인으로 평가하며, 각각의 강점을 비교했다.
① 성능: TPS와 결제 확정 속도
보고서에서는 초당 거래량(TPS)과 최종 결제 확정 시간이 결제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솔라나는 800ms 내 66% 이상의 합의를 거쳐 빠르게 트랜잭션을 처리하며, 13초 내에 최종 확정된다. 반면, 베이스는 2초 블록 간격으로 빠른 사전 확정을 제공하지만, 이더리움 상에서 최종 정산되기까지 약 15분이 걸린다. 베이스의 중앙화된 구조는 신속한 확정을 가능하게 하지만, 검열 가능성과 단일 장애점(Single Point of Failure) 문제를 동반한다.
② 비용: 예측 가능한 거래 수수료
스쿼즈 랩스에 따르면, 솔라나는 데이터 핫스팟을 분할하는 로컬 수수료 시장을 통해 거래 비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높은 처리량을 자랑한다. 또한 점프 크립토(Jump Crypto)가 개발한 독립 검증 클라이언트 ‘파이어댄서(Firedancer)’가 100만 TPS 성능을 테스트하면서 솔라나의 확장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반면, 베이스는 단일 스레드 EVM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최적화를 통해 성능을 개선하고 있으며, 거래는 오프체인에서 배치 처리된 후 이더리움에 최종 정산된다. 이 구조는 이더리움의 혼잡도와 관계없이 일정한 수수료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하지만, 베이스의 거래 수수료는 코인베이스(Coinbase)에 직접 귀속되어, 2024년 기준 최소 56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다.
③ 시장 수요: 스테이블코인 채택률
스쿼즈 랩스의 분석에 따르면, 실제 경제 활동(REV, Real Economic Value) 지표를 보면 솔라나는 2024년 4분기에만 7억5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전체 블록체인 중 선두를 기록했다.
또한 2025년 1월 현재 스테이블코인 총 예치금(TVL)은 107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베이스는 상대적으로 작은 TVL을 보유하고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는 L2 네트워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코인베이스를 통한 사용자 유입이 활발하며, USDC 사용 시 거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④ 규제 명확성
보고서는 규제 환경 역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베이스는 네이티브 토큰이 없어 직접적인 규제 이슈에서 자유롭지만,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 또한, 베이스는 중앙화된 구조로 인해 향후 규제 변화에 따라 특정 사용자 차단, KYC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솔라나는 1000개 이상의 검증자가 운영하는 탈중앙화 네트워크로, 특정 기관이 트랜잭션을 통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규제 변경에 따른 유연성이 더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미래, 솔라나가 주도할까?
스쿼즈 랩스는 보고서를 통해 솔라나와 베이스가 각각 강점이 뚜렷한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스는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코인베이스 및 USDC와의 연계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화된 운영 방식은 장기적으로 규제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 솔라나는 탈중앙화된 인프라를 바탕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저렴한 수수료와 빠른 거래 속도를 강점으로 다양한 결제 애플리케이션이 구축되고 있으며, 기업과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중립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글로벌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기업들은 단순한 기술 선택이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이스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 솔라나가 스테이블코인 결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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