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2.79포인트(1.28%) 하락한 2537.60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2505.91포인트까지 밀리며 낙폭을 키웠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세로 일부 회복했다.
개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4916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36억 원, 237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내린 가운데 운송창고(-3.44%), 건설(-2.69%), 전기가스(-2.29%), 금속(-1.99%), 운송장비부품(-1.94%), 화학(-1.72%), 유통(-1.66%) 등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11%), 기아(0.41%) 등 소수 종목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0.19%), SK하이닉스(-0.05%), 삼성바이오로직스(-1.39%), 현대차(-0.91%) 등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가 15% 넘게 급락한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2.43%), POSCO홀딩스(-4.51%), LG화학(-3.64%), 삼성SDI(-3.24%)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4.32포인트(0.60%) 내린 721.50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00선까지 위협받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8억 원, 453억 원어치를 사들였으며, 기관은 870억 원을 순매도했다.
에코프로비엠(-3.25%), 에코프로(-2.83%), 엔켐(-4.35%)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이 하락폭이 눈에 띄었고 알테오젠(-0.54%), HLB(-1.63%), 클래시스(1.00%), 리가켐바이오(-1.21%) 등 제약주도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신뢰도는 여전히 낮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재정 확대 기조가 뚜렷해지면서 반등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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