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 2019-04-25-2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불과 15개월 전 네오(NEO)는 우리의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몇 개 안 되는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였다. 네오는 이더리움이 추구했지만 성취할 수 없었던 모든 것을 약속했다.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 그리고 모든 암호화폐 옵서버들이 네오를 사랑했다.

그러나 이후 많은 일이 벌어졌다. 우리는 EOS와 카르다노 등 네오와 유사한 기반 위에 만들어졌지만 더 뛰어난 기술과 수용으로 무장한 보다 새로운 암호화폐들의 부상을 목격했다. 그런 과정에서 네오는 사람들의 선호도에서 밀려났고 지금은 C 등급이 부여됐다.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네오 개발자들은 네오를 다시 최첨단의 위치에 올려 놓을 수 있는 몇 가지 비책을 갖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네오는 이더리움과 같은 스마트 계약 플랫폼이다. 그러나 작업증명(PoW) 컨센서스 알고리즘 대신 dBFT(delegated Byzantine Fault Tolerance)로 불리는 지분증명(PoS)의 한 변형된 방식을 사용한다.

네오 토큰 소지자들은 그들을 대신해서 네트워크를 운영할 ‘대리인들(delegates)’을 투표로 선출할 수 있다. 선출된 대리인들은 돌아가면서 네오 블록체인에 블록을 추가한다. 각각의 대표들은 동일한 숫자의 새로운 블록을 생성한다.

2017년 네오의 이 같은 방식은 뜨거운 관심사였고 심지어 급진적 발상으로 간주됐다. 그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그렇지 않다: EOS, 트론, 카르다노도 기본적으로 동일한 방식을 취한다.

주된 차이점이라면 EOS, 트론, 카르다노 네트워크에서는 모든 확인자들이 다른 확인자들이 동의 하지 않더라도 새로운 블록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네오 네트워크에서는 개별 확인자들이 모두 동의하지 않는 한 어떤 새로운 블록도 블록체인에 기록될 수 없다.

네오의 단점: 다른 네트워크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네오의 장점: 더 안전하고 사기에 대한 대비가 잘 되어 있다.

 

네오의 이중 토큰(Dual-Token) 혁신

네오를 두드러지게 만드는 독특한 특징이라면 바로 이중 토큰 시스템이다. 다른 암호화폐들과 달리 네오 네트워크에는 하나가 아닌 두 개의 토큰이 존재한다.

*하나는 원장에서의 투표와 확인자 선출에 사용되는 네오 토큰 그 자체다.

*다른 하나는 원장에서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에 사용되는 암호화폐인 GAS다.

네오를 소유한다는 것은 네오 암호화폐 생태계에서의 “주식 소유”와 비슷하다. GAS 소유는 결제 처리 내지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사용되는 통화를 보유하는 것과 같다.

소유/통제권과 유틸리티라는 두 가지 기능의 분리는 네오가 지닌 독특한 천재성의 핵심이다. 실제로 네오의 이 같은 방식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기타 다른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안고 있는 이슈들을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른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에 의한 지불 수단 보다는 투자자들에 의한 매집 대상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는 단일 코인만 이용한다.

네오 설립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애플 주식으로 신형 아이폰을 살 만큼 어리석은 사람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가격 상승의 잠재력이 충분히 인지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플 주식 보유를 선호할 것이다.

공급은 제한돼 있다. 그리고 네오의 이런 특성은 네오를 네트워크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고객들 보다는 투자자들 입장에서 더 바람직한 코인으로 만들 수 있다. 그 결과는 ‘Catch-22 (딜레마)’로 나타난다: 투자자들이 코인 상승을 예상하기 때문에 네트워크에서의 사용이 줄어들며 그로 인해 장기적으로 일부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또 하나의 큰 이슈: 투기 열풍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는 기간에는 그에 따르는 트랜잭션 비용의 가파른 증가로 인해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이 사실상 정지될 수도 있다.

관심 사례: 2017년 4분기 이더리움. 당시 강세장은 절정에 도달했다. 그때 투자자들은 미친듯이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렸고 트랜잭션 비용은 치솟았다. 그 결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오퍼레이션은 거의 절름발이 상태가 됐다.

네오의 이중 토큰 시스템은 이런 문제점을 대체적으로 해결해준다. 이 점에서 네오 프로젝트는 점수를 얻는다.

 

해결해야 될 3가지 도전

1.프로세싱 속도. 네오에게 기대되는 최고 속도는 초당 1만건의 트랜잭션 처리다. 이는 존경 받을 반한 숫자다. 그러나 초당 1만이라는 숫자는 네오 블록체인의 현재 초당 처리 속도 55 트랜잭션이라는 현실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높은 단위다.

2.미래의 스마트 경제구축이라는 네오의 원대한 비전. 네오 개발자들은 미래 기술의 초석 역할을 하게 될 디지털 자산과 디지털 정체성의 창조를 꿈꾼다. 나의 냉소적 표현을 용서해주기 바란다. 네오의 이런 목표는 그저 떠드는 소리라고 생각된다.

3.동일 회사에 의해 창조된 번째, 그리고 네오와 경쟁 관계에 있는 프로젝트: 온톨로지(Ontology). 네오와 온톨로지는 둘 다 기본적으로는 동일하며 세부적인 차이점만 존재한다.

 

우리의 네가지 모델

기술 모델: 네오는 이중 코인 시스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 이중 코인 시스템은 EOS가 사용하는 단일 토큰 보다 우월하다. 또 네오에 구축되는 디앱(dApps)들의 품질도 EOS 보다 우수하다는 경향을 나타낸다.

수용 모델: 15개월 전 네오는 큰 인기를 끌었고 많이 사용됐다. 오늘날의 인기와 사용도는 그 때만큼 높지 않다. 사실 네오 원장에서의 활동은 서서히 줄어드는 것처럼 보인다. 갈수록 많은 프로그래머들이 그들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장소로 다른 원장들을 바라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우려를 자아낸다. 네오는 암호화폐업계에서 아직은 기술적으로 보다 견고한 크립토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기 때문이다. 플러스 측면을 보자면 개발자 활동은 여전히 양호하다. 그리고 새로운 버전들이 출시되고 오래 전부터 약속해온 기능들이 마침내 가동되면서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기술/수용 점수: ‘B+’

위험/보상 모델: 네오는 2018년 1월 200달러에 도달했다. 그때가 네오의 인기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였다. 이후 약세장 기간 네오는 한때 5달러까지 떨어졌다. 네오는 저점으로부터 약 3배 반등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특히 2018년 고점 부근에서 네오를 매입했던 사람들이 다시 온전한 상태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투자 위험/보상 점수: ‘D’

네오는 견고한 개발팀을 보유한 우수한 품질의 스마트 계약 프로젝트다. 한때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했던 네오는 지금도 기술적으로는 강력하다. 하지만 더 이상 암호화폐의 최첨단 근처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종합 점수: ‘C+’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