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수일내 5천선까지 반락할 수도…’디커플링’이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일 수도
비트코인, 2.6% 내린 5466달러…이더리움, 5.6% 하락한 164달러
XRP 7.1%, 비트코인 캐시 7.4%, 라이트코인 6.2%, EOS 10.3%, 바이낸스 코인 5.4%, 스텔라 8.3%, 카르다노 6% ↓…테더 0.1%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24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급락 장세가 연출됐다.

비트코인 역시 반락하며 5500선을 하회했다. 그러나 다른 코인들에 비해 낙폭은 2% 중반 수준을 보이며 상대적으로 적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94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질 정도로 약세장이 연출됐다. 특히 대부분의 코인들이 5%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3분 기준 5465.8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62% 내렸다. 이더리움은 5.57% 급락한 163.71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7.07%, 비트코인 캐시 7.43%, 라이트코인 6.23%, EOS 10.33%, 바이낸스 코인 5.42%, 스텔라 8.33%, 카르다노가 5.99% 하락했다. 테더만 0.08%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752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8%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4일 오후 3시53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4월물은 155달러가 내린 5435달러를, 5월물과 6월물은 각각 160달러가 하락한 5440달러를, 원월물인 9월물은 215달러나 후퇴하며 5380달러를 나타냈다.

주요 암호화폐가 뉴욕시장에서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며 급락세를 보여줬다.

전일 5600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하락세를 견지하며 5500선 아래로 내려섰다. 거래량은 170억달러 수준으로 전일비 소폭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2% 이내의 낙폭을 보여주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등 주요 코인들은 5~8%의 낙폭을 기록했다. EOS의 경우는 10%나 급락했다.

일부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골든 크로스오버를 목격했지만 알트코인의 약세 조짐에 조정세를 보이며 5천선까지 후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특히 비트코인의 롱/숏포지션 비율이 지난 1월1일 이후 처음으로 1.00을 하회, 약세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가격 오름세로 14일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과매수 영역에 진입하며 하락 조정 가능성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크립토코인뉴스(CCN)는 최근 몇 주 동안 주요 암호화폐들과 중소형 코인들이 공통적으로 비트코인 가격과의 상관관계가 약해지는 이른바 ‘디커플링’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다른 코인들과 달리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현상으로 긍정적 지표가 될 수도 있다는 일부 전문가들의 시각을 전했다.

멀티코인 캐피털의 비니 링햄은 지속 가능한 강세장의 시작을 위한 핵심 지표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간 자산 가치의 ‘디커플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약보합세를 견지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22%(이하 잠정치)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2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