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박재형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리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출범 소식에 급등했던 도지코인(DOGE) 가격이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6일(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며, 연방 정부의 기술 및 소프트웨어를 현대화해 정부 운영을 최적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DOGE는 지난 1월 20일 공식 출범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도지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12일 발표 이후 도지코인은 0.47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 6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해 11월 5일 대선 직전에는 0.15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규제 완화와 ‘DOGE’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도지코인의 대표적인 지지자로 알려진 그는 2021년 SNS 활동을 통해 도지코인 가격을 사상 최고치인 0.73달러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지난달에는 정부 효율성 부서 공식 웹사이트에 도지코인 로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상승세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도지코인은 최근 3개월간 40% 이상 하락해 2월 24일 기준 0.207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306억 달러로 여전히 상위 10대 암호화폐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
이란 가우데 2025년에는 도지코인 관련 긍정적인 소식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기업들이 점점 더 많은 알트코인ETF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28일 비트와이즈(Bitwise)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도지코인 ETF를 위한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일각에서는 투기성 암호화폐 ETF의 증가가 산업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도지코인 ETF가 승인될 확률을 75%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