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성우] 에테나는 최근 암호화폐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해킹 사건인 중앙화 거래소 바이비트(Bybit) 해킹 사건을 계기로, 자사의 USDe 담보 관리 및 위기 대응 체계에 대한 개선 조치를 발표했다.
# 해킹 사건에 대한 신속한 대응
바이비트 해킹 사건 발생 직후, 에테나는 고객 자산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대응에 나섰다. 에테나는 USDe 담보 자산을 거래소에 직접 보유하지 않고 기관급 오프체인 커스터디 솔루션인 코퍼(Copper)의 클리어루프(ClearLoop)를 활용함으로써, 거래소의 부도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였다. 해킹 당일, 에테나는 바이비트와의 선물 포지션 관련 미실현 수익 3000만 달러를 90분 이내에 확정하여, 이를 다음 정산 사이클에서 문제없이 처리하는 등 신속하고 체계적인 위험 관리 체계를 입증하였다. 에테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롱(매수) 포지션 △숏(매도) 포지션 간의 펀딩 비율 차이를 활용한 델타 중립 전략으로 스테이블코인 USDe의 가치를 유지하고 유기적인 수익을 창출한다.
또한, 해킹 직후 에테나는 USDe 민트 및 상환 스마트 계약에 예치된 유동성 버퍼를 기존 3000만 달러에서 2억 5000만 달러로 대폭 증설하여, 단 1시간 만에 1억 달러 이상의 상환 요청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이와 같은 조치는 USDe 온체인 가격이 잠시 하락한 후에도 빠르게 기존 수준으로 회복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거래소 간 자산 이동 및 헤징 포지션의 신속한 재배분을 통해 잠재적인 카운터파티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경감했다.
# 오프체인 정산 및 리스크 관리 체계
에테나는 오프체인 정산(OES) 솔루션을 통해 중앙집중형 거래소의 유동성을 활용하면서도, 담보 자산이 거래소에 직접 이전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거래소의 입출금 프로세스 지연 문제를 극복하고, Delegation/Undelegation 과정을 몇 초 만에 처리함으로써 위기 상황에서 유연한 자산 재배분과 리스크 관리를 실현하였다. 결과적으로, 에테나는 해킹 사건 이후에도 담보 기반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고객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다.
# 투명성 강화를 위한 체계적 혁신
이번 해킹 사건 대응 과정에서 에테나는 투명성과 신속한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였다. 에테나는 사건 발생 초기에 바이비트 해킹 관련 노출 금액, 미실현 수익 및 상환 상황 등에 대해 명확하게 공개하며, 업계 최고의 위기 대응 모범 사례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에테나는 카오스랩스(Chaos Labs)의 Edge Proof of Reserve(이하 PoR) 오라클을 통합함으로써 USDe 담보의 실시간 투명성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통합을 통해 에테나는 매일 담보의 커버리지, 순 담보 가치 및 거버넌스 승인 자산 여부 등을 독립적인 제3자가 확인할 수 있도록 API 기반의 보안 읽기 기능을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에테나는 업계 내에서 가장 투명한 오프체인 달러 페깅 자산 발행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전망이다.
# 미래를 향한 지속적 투자와 신뢰 구축
에테나는 이번 바이비트 해킹 사건과 관련한 위기 대응 과정을 ‘역사적 스트레스 테스트’로 평가하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비한 프로토콜 아키텍처 개선과 투명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테나는 이번 사례를 통해 고객 자산의 안전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는 동시에, 향후 보다 안정적이고 투명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 걸쳐 위기 상황에서도 고객 자산 보호와 투명한 정보 공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며, 에테나의 혁신적 대응 전략이 앞으로의 업계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이 보면 좋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