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 유럽에서 개발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 한국에서는 생소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Amazon) 등 세계적인 IT회사들과 이미 기술 제휴를 맺었다.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주목해야 할 Top 10 블록체인 회사’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폴란드에 기반을 둔 버디(Buddy) 프로젝트다. 업력으로만 보면 이미 10년 차 중견 기업이다. 개발자들을 위한 자동화 플랫폼을 표방하는 곽도영 버디 브랜드마케팅 팀장과 하동욱 버디 브랜드마케팅 디렉터를 여의도 위워크에서 만났다.

 

 

– 버디가 아직은 좀 생소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공유 자동차 플랫폼 ‘쏘카’와도 파트너십 관계라고 들었다. 버디가 내세우는 분산형 공유 플랫폼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

“개발자들을 위한 빌더(Builder)형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개발자가 코딩을 할 때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두 하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자동화 빌더 프로그램이 있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버디 플랫폼에는 많은 소스들이 탑재돼 있어서 클릭 몇 번으로 중요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홈페이지를 만들 때를 생각하면 쉽다. 코딩을 해서 제작하는 시스템보다 좀 더 손쉽게 클릭 몇 번으로 메뉴 설정, 로고 삽입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 인기다. 마찬가지다. 개발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개발자 7명이 석 달 동안 해낼 작업들을 2~3명이 한 달 안에 마칠 수 있다. 앱스토어 등록도 자동으로 가능하다. 쏘카도 결국 파트너사이자 고객사다. 쏘카 개발자들이 개발에 버디 플랫폼을 이용하는 개념이다.”

-한국에서는 이오스(EOS)와의 파트너십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히 어떤 파트너십인가.

 “메인넷 중심으로 자동화 솔루션을 주는 방식이다. 이오스 역시 기술적 제휴사이자 고객사다. 사실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조금 더 큰 고객사도 있다. 다만 고객사에서 공개를 꺼려 한다. 큰 기업이 작은 기업에게 기술을 빌려썼다고 하면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문제다. 물론 중소기업도 있다. 버디 솔루션을 알고 먼저 구매를 하고 싶다고 요청해오는 경우도 많다.”

출처:블록미디어

–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AWS, 구글 클라우드 등 IT 공룡들과 협업을 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맺게 된 배경은.

“실력있는 개발사들은 이미 일정한 검증을 받은 후 솔루션을 아마존, 구글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버디도 마찬가지다. 버디 같은 회사들 수백 개 이상이 이들 마켓에 입점 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고객사들은 버디 솔루션을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다른 솔루션과 함께 사용하기도 한다. 아마존 같은 대형 플랫폼 업체들은 자사 플랫폼 뿐 아니라 중소형 개발사들의 플랫폼도 활용한다. 그런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블록체인이라는 또 다른 생태계에 뛰어든 이유는.

“IT분야의 흐름은 빠르게 변한다.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큰 흐름들 말이다. 지금의 흐름은 ‘블록체인’이다. 실력있는 개발사들은 블록체인을 별도로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만드는 데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면 시장의 중심에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  그동안 구축되어 온 노하우를 접목시키기에도 좋다.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공룡 기업이 그동안에는 이 시장을 독점해왔다. 블록체인 시장은 좀 다르다. 실력만 있다면 개인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많은 개발자들이 버디 플랫폼과 함께 상생하기를 꿈꾼다.”

-투자자 구성은 어떻게 되어 있는가.

“초반 토큰 판매 시점에 어떤 기관은 전량 매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구매하고 싶으면 거래소에서 구매하라고 제안했다. 기관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 전액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투자금이 구성되어 있다.”

-상당 물량의 토큰을 소각했다고 들었는데.

“총 발행량이 670억개다. 3개월 간 100억개 단위로 줄여 전체 발행량의 40% 정도만 남길 예정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물량과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기축통화로 쓰이게 될 예비 물량을 제외하고 모두 소각하는 결정을 내렸다. 회사 보유분 등을 남겨 이익을 챙기기 보다 투명한 유통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국내 상장 계획은.

“상장한 지 한 달 반 정도 밖에 안된다. 순차적으로 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 6월~7월 정도에는 국내 거래소에도 상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프로젝트를 알리기 위한 활동은.

“사이먼(Szymon Szczepankowski) 버디 대표가 5월 23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깃허브(Github) 개발자 컨퍼런스에 후원사로 참여한다. 5월 30일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아마존 서밋에서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다. 버디 자동화 솔루션은 영업이나 홍보를 통해 알려진 게 아니다. 개발자들이 실제 사용해 보고 좋아서 입소문을 탄 경우다. 아마존 서밋 참여를 통해 버디를 제대로 알릴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