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일일 챠트에서 23일(현지시간)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이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오버가 목격됐다고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골든 크로스오버 발생은 시장의 장기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되고 있음을 가리킨다. 많은 분석가들은 이를 장기적 관점에서 보다 강력한 가격 상승을 가리키는 사전 경고로 간주한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골든 크로스오버는 기본적으로 과거의 가격 움직임을 보여주는 이동평균을 토대로 작성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골든 크로스오버가 미래의 추가 가격 상승을 예고하는 신호라기 보다는 최근 강세 흐름을 확인해주는 성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코인데스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의 경우 골든 크로스오버 발생 불과 이틀 후 강세장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이번 이벤트에 고무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챠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50일 이동평균은 2015년 10월 28일 200일 이동평균을 상방향 돌파했고 이틀 후 319달러(2015년 7월 12일 고점) 위에서 마감됐다. 그 때 목격된 골든 크로스오버는 장기 약세장의 강세 전환 추세를 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그 이후의 긍정적 가격 흐름을 발판으로 2017년 12월 거의 2만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뉴욕시간 23일 오전 9시 42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일(24시간 전) 대비 5.13% 오른 5602.47달러를 가리켰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이날 5466달러(4월 10일 고점) 위에서 확실하게 마감될 경우 또 한차례의 강력한 랠리와 6000달러를 향한 추가 상승 전망을 강화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이 과매수된 것처럼 보이는 상태에서는 골든 크로스오버가 단기적으로 반대 지표(contrary indicator)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비트코인이 이날 5개월 고점까지 전진하면서 비트코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70을 넘어서며 시장이 과매수 영역에 진입했음을 보여줬다. 때문에 단기적 후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지적됐다.

*이미지 출처: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