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제이 기자] 국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ETF 도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홍콩, 영국 등 주요국이 현물 ETF를 승인한 가운데, 국내 투자자들도 디지털자산 ETF 도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17일 블록미디어와 코인사이렌이 지난 2월 둘째주(10일~16일) 공동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 디지털자산 ETF 도입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71%가 “2026년 내 도입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027년 내'(16%), ‘2025년 내'(8%), ‘도입되지 않을 것'(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는 총 219명이 참여했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이 향후 3년 내 국내에서도 디지털자산 ETF가 도입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같은 기대감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화와 맥을 같이한다. 지난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이후, 홍콩도 같은 해 4월 디지털자산 현물 ETF 출시했다.
앞서 독일은 2020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했으며, 캐나다, 브라질, 두바이 등도 발 빠르게 현물 ETF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중이다.
발 빠르게 선진 금융을 도입하는 각국 정부와 달리 국내에서의 도입 여부는 답보 상태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서는 현물 ETF 허용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의 서유석 회장은 최근 “글로벌 추세에 맞춰 국내에서도 가상자산(디지털자산) ETF 도입이 필요하다”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성을 고려한 단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디지털자산) 현물 ETF의 승인은 자본시장에 기여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도입을 늦추게 되면 관련 산업에서의 주도권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의 성장이 디지털자산 시장 전반의 제도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용재 미래에셋증권 팀장도 지난해 연말 열린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위한 입법 제안’ 세미나에서 “한국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허용된다면 기관 투자자 진입을 통해 규제기관의 부담이 줄고, 자금도 유입되는 이점이 있다”며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들 입장에서도 산업 자체가 확장되는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기준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 IBIT)가 28억2000만달러(약 4조664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전체 자금 유입의 46.5%를 차지했다.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Wise Origin Bitcoin Fund)도 12억9000만달러(약 1조8602억원)의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업계와 정치권의 요구에 이제까지 신중한 입장을 취하던 금융당국도 법인 실명계좌 허용 등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며 점진적인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한편, 블록미디어와 코인사이렌이 함께하는 여론조사는 매주 월요일마다 코인사이렌 ‘투표광장’에 새로운 안건이 올라온다. 여론조사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모두 10만원 상당의 갤럭시아(GXA)를 지급하고 있다. 추첨을 통해 1인당 최대 4만원 상당의 GXA가 제공된다.
지난주 진행된 여론조사의 리워드는 오는 20일 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단, 리워드를 받기 위해서는 코인사이렌 내 ‘리워드 지갑’에 본인의 카이아 지갑 또는 갤럭시아 지갑 주소를 등록해야 경품 수령이 가능하다.
이번주 진행되는 여론조사 안건은 ‘트럼프의 다자간 관세 정책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이며, 코인사이렌 투표광장에서 참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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