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생활 전반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오면서 블록체인이 일상적인 기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다양한 기업들이 블록체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고, 그 결과 주변에 블록체인이 적용된 서비스들이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 통신사도 나선다… KT-SKT 적극적

최근 KT는 블록체인 플랫폼 ‘기가체인’을 공개했다. IoT와 5G에 블록체인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하는 한편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인 기가체인 BaaS를 통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대중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도 추진한다. 전 세계 통신사업자간 협력을 통해 아시아 및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SKT도 블록체인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만 KT와는 방향이 다르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하는 방식이다. SKT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코인플러그와 ‘신원 인증’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자사 통신 보안 및 마케팅 플랫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새로 선보인 뮤직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본래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향후 순차 적용하는 것으로 순서를 바꿨다. SKT는 뮤직앱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음악 저작권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아티스트와 이용자의 권리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현대·기아차, 블록체인 적용 기술 개발

자동차 회사에서도 블록체인을 적용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22일 스마트폰으로 전기차의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을 통해 전기차의 7가지 성능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자동차와 인터넷을 연결하는 기술은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자율주행이나 인터넷 연결 등의 상용화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이 때문이었다. 현대·기아차는 이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차량 주행과 관련한 항목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블록생성 방식으로 암호화하고 분산 데이터 저장환경에 저장하기 때문에 해킹을 통한 임의조작의 가능성을 원천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블록체인을 통해 안전한 서비스 사용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 지역화폐는 이미 블록체인이 대세

최근 지자체들의 지역화폐 발행 열풍이 뜨겁다. 경기도에서만 30여개 시군에서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하고 있으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역시 지역화폐 발행을 계획 중이다. 지역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소위 말하는 ‘상품권 깡’이나 발행 비용 대비 활용도 저조와 같은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하겠다는 시도들이 늘어나고 있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지역화폐 이용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KT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김포시의 ‘김포페이’를 발행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의도다. 조폐공사도 22일 성남시와 ‘모바일 성남사랑상품권’ 발행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폐공사의 해당 서비스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통신사, 자동차 회사, 지역화폐 등 각자 서비스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같다.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지만 서비스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일반인들은 블록체인이 사용됐는지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에 업계는 블록체인 서비스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가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블록체인이 적용됐는지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블록체인이 자연스럽게 대중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인터넷이 생활 전반에 스며들었듯 블록체인도 자연스럽게 생활에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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