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제출된 그레이스케일의 엑스알피(XRP) 트러스트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제안을 공식 인정하고 13일 관련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 이는 XRP ETF의 거래 적격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첫 단계로, 디지털자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19b-4 신청서에는 1610만 달러 규모의 XRP 트러스트를 ETF로 전환하는 방식과 운영 계획이 포함됐다. 해당 ETF는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 컴퍼니가 수탁을 맡고, BNY 멜론(BNY Mellon)이 행정 업무를 담당한다. SEC가 인정한 19b-4 신청서는 최대 240일 동안 연방 관보에 게재되어 검토될 수 있다. 초기 검토 기간은 45일이며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번 전환은 기존 디지털자산 ETF 전환 사례들과는 다르다. XRP는 규제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자산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시장 조작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했다. 승인된 참여자들은 XRP를 직접 보유하거나 거래하지 않고 현금으로만 거래하도록 설계, 기관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규제된 방식으로 XRP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정민 프레스토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XRP ETF가 승인될 경우 XRP가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게 되며, 기관 참여 확대와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레이스케일의 이번 SEC 승인이 결정될 경우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디지털자산에 대한 기관 접근성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3:44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