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은 이미 바닥을 찍었지만 2017년 12월 중순 기록한 사상 최고치(1만9700달러)에 다시 도달하려면 20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비트코이니스트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 UBS의 분석가 케빈 드니안이 비트코인의 가격 궤도를 다우존스, 상하이 A주식, 나스닥, 니케이 등의 거품과 비교해 이 같은 결론을 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출처: FactSet, coinmarketcap.com, UBS. (2019년 4월 10일 현재)

드니안은 “비트코인은 거품 단계를 지났고 과거 다른 자산 및 지수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잿더미에서 불사조처럼 반등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게 내 주장”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이 바닥을 벗어났다는 드니안의 주장은 다른 많은 암호화폐 분석가들과 같지만 사상 최고점 회복에 앞으로 22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전망은 다른 사람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는 “다른 자산들이 거품에서 회복되는 데 필요한 기간이 길었다는 사실(다우존스 산업지수의 경우 최고 22년), 그리고 연간 수익이 저점에서 회복되는 것이 더딘 사례가 자주 있었다는 사실에 우리는 놀랐다”고 밝혔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드니안의 주장과 관련, 그의 연구는 2018년 비트코인 가격 붕괴를 과거의 유명한 증시 급락과만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2011년 6월부터 11월까지 93% 폭락하는 등 이미 5차례 거품을 겪었고 지난 10년간 비트코인이 보여준 회복 능력은 전례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만큼 빠르고 큰 폭 반등한 자산은 없으며 이런 점에서 가장 성공적인 기업과 혁신가들도 비트코인과 비교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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