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4일 뉴욕 증시 개장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전반적 반등 모멘텀이 약화되면서 전일 오후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은 10만달러를 반납했다. 이더리움을 비롯해 XRP, 솔라나 등 주요 알트코인들도 전일 고점에서 후퇴했다. 하지만 24시간 전과 비교하면 높은 가격 수준이다. 미국이 멕시코나 캐나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중국과도 협상을 통해 최악의 무역갈등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고개를 들면서 현재로서 시장 급락 상황은 피해가는 모습이다.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도 현재 가파른 하락 대신 혼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수 변동폭도 제한되고 있다.
해시키 글로벌의 매니징 디렉터 벤 엘바즈는 코인데스크와의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미·중 관세 갈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지난 1년간 암호화폐 강세장을 이끌어온 긍정적인 분위기에 추가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이 더 추진된다면 관세로 인한 피해는 일시적인 것으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시간 4일 오전 8시2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28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5.98% 증가했다. 그러나 전일 뉴욕 증시 마감 시점과 비교하면 400억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2278억달러로 31.78% 감소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2%,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0.4%로 집계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공포와 탐욕 지수는 45로 공포 영역에서 벗어나 중립 상태를 가리켰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9만9493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90% 올랐다. 전일 뉴욕 시간대 고점은 10만2514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1월 20일 10만9114달러의 새로운 사상 최고가를 찍은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833달러로 9.78% 상승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기록한 4891.70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전진했다. XRP 11.83%, 솔라나 8.81%, BNB 2.87%, 도지코인 8.73%, 카르다노 8.81%, 트론 1.60%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2월물은 9만9995달러로 1.93%, 3월물은 10만930 달러로 1.82%, 4월물은 10만80 달러로3.35% 내렸다. 이더리움 2월물은 2836.00 달러로 4.17%, 3월물은 2766.00 달러로 0.67% 반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8.53으로 0.43% 빠졌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81%로 1.7bp 전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