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뉴욕 현지시각 4일(화요일) 증시 개장 전 주요 이슈들을 정리한다.
무역 갈등 우려 시장 불안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 갈등이 다시 고조된 가운데 뉴욕 증시의 주가지수 선물이 혼조세를 보였다. 전날 뉴욕 증시는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600포인트(약 1.5%)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0.76%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2% 내렸다. 이날 증시 급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말 동안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도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것이 원인이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다.
이번 조정 매수 기회
베어드(Baird)의 로스 메이필드는 “미국 소비자들의 강한 소비와 기업 이익 증가가 현재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며 “이 기조가 유지되는 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에도 중국에 대한 관세는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처럼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이번에는 단순한 무역 조정보다는 비무역적 양보를 이끌어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금요일 발표되는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미국 노동시장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펩시코 주가 하락
펩시코(PepsiCo)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4분기 실적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북미 지역에서 스낵과 음료 판매가 5분기 연속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펩시코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2% 이상 하락했다. 펩시코의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일부 상회했지만,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펩시코의 글로벌 제품 판매량은 △스낵(편의식품) 1% △음료 1% 증가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수요가 둔화됐다. 특히, 프리토레이(Frito-Lay) 북미 부문의 판매량은 3% 감소했다. 이는 미국 소비자들이 몇 년간 지속된 높은 식료품 가격과 금리 상승으로 인해 지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주가지수 선물 혼조세
CNBC 자료 기준 다우존스 선물 0.13% 하락, 나스닥 선물 0.29%, S&P500 선물 0.08%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자료에서 미 달러지수는 108.60으로 0.36% 하락,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579%로 1.5bp 상승, WTI 선물은 배럴당 71.58 달러로 2.1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