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지난주 4.5개월 고점까지 전진한 뒤 현재 정체 상태에 처한 것은 과매수와 거래량 감소가 원인이며 추가 상승에 앞서 이전 저항선(현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지난주 5347달러의 고점을 기록한 비트코인은 일시 5000달러 밑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5000달러선을 회복,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시간 15일 오전 10시 26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38% 오른 5167.00달러를 가리켰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비트코인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2일 비트코인 가격이 18% 넘게 급등, 5000달러 위로 올라서면서 과매수 상태를 의미하는 70.00을 넘어섰다. 이후 비트코인이 4.5개월 고점으로 추가 상승하면서 RSI도 90 가까운 수준까지 전진, 2017년 1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는 과도한 수준의 과매수 지표는 랠리가 과도한 상태에 도달한 것으로 간주되며 대개 지금처럼 가격 하락 또는 다지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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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이 집계한 비트코인의 24시간 거래량은 2일 210억달러로 두배 증가하며 시장 추세가 약세에서 강세로 전환됐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8일 4.5개월 고점인 5347달러까지 추가 상승하면서 거래량은 170억달러로 감소했다. 코인데스크는 이와 관련, 비트코인이 4912달러(12일 저점)까지 후퇴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비트코인 가격이 주말에 200달러 이상 반등했지만 거래량이 100억달러 수준으로 더 줄었기 때문에 가격 회복세는 단기적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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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은 중요한 강세 브레이크아웃에 앞서 현재의 지지선으로 바뀐 이전 저항선을 재방문함으로써 매수자들의 결의를 시험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금이 그런 경우에 해당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은 2월 19일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했으나 이후 10일간 여러 차례 그 레벨을 다시 시험한 뒤에야 100일 이동평균 위로 확실하게 올라섰다. 마찬가지로 비트코인은 현재 4527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 재시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4912달러의 지지선 아래로 떨어질 경우 200일 이동평균으로의 후퇴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간차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14일) 도지 캔들(doji candle)을 만들어냈다. 시장의 단호하지 못한 상태를 가리키는 것으로 폭넓게 간주되는 도지 캔들은 거래량 감소에 이어 나타났다는 점에서 강세 피로 신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도지 캔들의 저점인 4912달러 밑으로 내려갈 경우 매수자들의 피로감을 확인시켜주면서  4527달러(200일 이동평균)까지 더 밀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