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과 기타 디지털 자산 시장이 거시경제 요인에 의한 매도 압력으로 하락했으며, 강제 매도로 인한 추가 약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스탠다드차타드가 최근 보고서에서 전망했다.
15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11월 미국 대선 이후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현재 “간신히 본전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강제 매도나 공황 매도가 매도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와 비트코인 매수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포함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 켄드릭은 “시장 평가 손실의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주요 지지선인 9만달러를 하회할 경우, 약 10% 추가 하락해 8만달러 초반대로 내려갈 수 있으며, 다른 디지털 자산 역시 동반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은행은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끝난 이후 매수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여전히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2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새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한 전망이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15일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9만9315달러로 2.85% 올랐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우려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데이터 발표로 반등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 보고서는 미국의 12월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발표되기 전에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