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해서는 실제 활용 사례(Use Case)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이더리움 2.0’을 통해 기술 확장성과 보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탈릭 부테린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과의 대화-블록체인과 미래경제’ 토론회에서 “현 블록체인 기술 단계는 ‘성장통'”이라며 “이더리움 2.0에서 현재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확장성과 보안성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그는 현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대거 실패하고 사고가 일어나는 점에 대해 ‘일종의 성장통’이라고 표현했다. 부테린은 “신생 기업들이기 때문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지금은 어떤 모델이 지속 가능하고, 토큰 경제 모델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는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암호화폐’라는 새로운 토큰 형태를 가지고, 제대로 된 경제학적 모델을 설정하지 못해 프로젝트의 지속 가능성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재 개선된 프로젝트들이 나오고 있다고 긍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부테린은 “실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어떤 응용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되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부테린은 확장성과 보안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이더리움은 초당 15~30 건의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중견 국가의 블록체인 수요도 감당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 필요한 키 분실을 예방하거나, 분실 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등에 대한 보안 문제가 해결돼야 블록체인이 본격적으로 보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극복하고자 이더리움은 2.0버전으로 진화를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서 부테린은 이더리움 2.0의 두 가지 특징인 지분증명방식(PoS)으로의 합의알고리즘 변화(캐스퍼)와 데이터 처리 방식의 변화(샤딩)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확장성 문제를 ‘샤딩’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기존 합의 알고리즘 방식에서는 개별 거래들을 ‘모든 네트워크’가 검증했지만, 샤딩에서는 검증이 필요한 거래만 ‘소수의 네트워크’가 검증하게 된다”며 “수천여 개 거래 가운데 검증이 필요한 ‘일부’ 거래만을 ‘일부’ 네트워크가 검증하도록 해 거래 속도를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보안되면 블록체인은 금융을 비롯해 신원확인, 개인정보 관리 등 여러 부분에 활용될 수 있다고 부테린은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은행 시스템을 이용하지 못하는 국가에서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안전하고 손쉽게 자금을 이체할 수 있다”며 “또 신원확인이나 개인정보 관리, 상거래 등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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