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2일(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이면서 강세장으로의 본격 진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에선 비트코인 상승 랠리를 점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전반적 상황은 좋아졌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암호화폐분야 전문 미디어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현재 상황이 2017년 보다 더 긍정적으로 보이는 7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째는 펀더멘탈 개선이다. 장기간의 약세장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사용은 꾸준히 늘었고 블록사이즈도 커졌다. 반면 호기심 많은 투기세력과 단기 투자자 등 일확천금을 꿈꾸는 사람들은 많이 정리됐다는 설명이다.

비트코이니스트는 2017년에 비해 암호화폐시장 진입을 위해 대기중인 자금(명목화폐)이 확실히 늘어난 것을 두 번째 이유로 꼽았다. 바이낸스와 OKEx 등 명목화폐를 이용해 암호화폐 트레이딩을 하도록 허용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늘어났다. 지난해 뉴욕주 비트라이선스를 취득한 스퀘어의 캐시 앱은 모바일 기기를 통해 비트코인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기업 ICE가 설립하려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 백트(Bakkt)가 정식 출범할 경우 더 많은 명목화폐 자금의 비트코인 시장 유입이 예상된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어 암호화폐시장에서 여전히 사기 행위가 발생하고 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빈도가 줄어든 것을 세 번째 이유로 제시했다. 또 베네수엘라 등지에서의 비트코인 실제 사용 증가, 라이트닝 네트워크를 이용한 비트코인의 확장성 개선, 비트코인 ATM 보급 확대, 그리고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저명 인사들의 잇따른 등장을 나머지 긍정적 요인으로 지목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마지막으로 과거 비트코인의 2만달러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던 사람들은 없었지만 비트코인은 이미 그 수준에 도달한 기록이 있다면서 2만달러는 단지 또 하나의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