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 조달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현재로서는 테러 자금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고 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국의 주요 비영리 연구기관 중 하나인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는 지난달 27일 “테러리스트의 암호화폐 이용: 기술적 및 조직적 장벽과 미래의 위협”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테러리스트들이 현재 상태에서 어떻게 암호화폐를 범죄에 사용하는지, 그리고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미래에 어떻게 그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들은 현재 암호화폐가 테러 자금 조달의 수단으로서 큰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암호화폐에 관한 각국의 규제가 결여된 상황에서 익명성과 보안성이 더욱 향상된다면, 테러리스트들에 의한 잠재적인 사용의 위험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특히 적절한 규제가 없는 국가나 다크넷과 같이 규제되지 않은 시장에서의 거래는 암호화폐가 불법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사법기관과 정보기관들의 국제적 협력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테러리스트의 불법적인 활동 차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랜드연구소는 미군을 위한 연구 분석을 실시하는 워싱턴의 글로벌 정책 싱크탱크로, 기술과 인공지능, 인터넷 등의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