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글로벌 핀테크 기업 테라가 퍼블릭 블록체인을 공식 발표했다.

테라는 29일 올 4월 메인넷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유명한 탐험가의 이름을 빌려 ‘콜럼버스(Columbus)’라 명명된 테라의 메인넷은 ‘코스모스(Cosmos)’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이용하고, ‘텐더민트’라는 비잔틴 장애 허용(BFT)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활용한다.

테라 메인넷은 스테이블코인 테라를 기본 통화로 이용하는 디앱(DApp)을 위해 설계됐다. 콜럼버스의 첫 번째 디앱은 차세대 결제 솔루션 ‘테라X(TerraX)’다. 테라X는 이미 한국의 티몬과 배달의민족, 글로벌 쇼핑 플랫폼 큐텐(Qoo10), 동남아 최대 중고거래 사이트 캐러셀(Carousell), 베트남의 티키(TIKI) 등 아태지역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구성된 테라 얼라이언스(Terra Alliance)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연 거래액 28조625억원(250억달러)에 달하는 15개 이커머스 플랫폼이 4500만 사용자에게 테라X를 결제 수단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국가가 참여하는 만큼 테라 메인넷은 원화, 미국 달러, 엔화, 싱가포르 달러, IMF 특별인출권(SDR) 등 각 법정 화폐에 페깅(pegging)된 멀티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또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들 간 제약 없는 변환을 위해 별도의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서로 직접 교환되는 아토믹 스왑(atomic swap) 기능도 지원한다.

테라는 콜럼버스의 아토믹 스왑 기능이 글로벌 전자상거래 성장을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도형 테라 공동 창립자 겸 대표는 “일반적으로 온라인 결제 업체들은 해외 결제 정산 시 4~5%의 수수료를 청구하는데 이는 매우 높고 부담스러운 요율”이라며 “높은 수수료 때문에 대부분 플랫폼들이 특정 지역에서 제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아토믹 스왑 기능을 통해 스테이블코인들로 자유롭게 결제 가능한 하나의 큰 경제를 만들 수 있다”면서 “테라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 밝혔다.

테라의 결제 수수료는 0.1~1% 수준으로 현재와 비교해 매우 낮은 수준이며 독자적인 메인넷을 사용해 별도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처리 속도도 대폭 개선했다. 테라는 테스트넷 기간 동안 평균 7000tps를 달성했다. 비자가 평균 1700tps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보다 빠른 수치다.

테라 메인넷은 스테이블코인 테라와 테라 생태계의 채굴 토큰 루나(Luna)를 모두 발행한다. 위임 지분증명(Delegated Proof-of-Stake) 시스템으로 루나 지분량에 따라 순위를 매긴 상위 100개 노드가 테라의 거래를 검증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매 블록(검증) 기간마다 거래를 취합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블록 생성자(BP∙Block Producer)를 상위 100개 노드 가운데 선출한다. 블록 확인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테라의 거래 수수료가 징수되고, 이를 블록 생성자에게 보상으로 지급한다.

재권 텐더민트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수천 개의 디앱과 블록체인이 상호운영 가능한 안전하고 확장 가능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테라X는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오픈소스의 가치를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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