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 3-28-2019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EOS는 이더리움을 대체해 새로운 인터넷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스마트계약 플랫폼으로 출발했다.

그리고 EOS는 지금 그 목표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6월 메인넷 출시 이후 EOS의 트랜잭션 물량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우리가 평가하는 122개 암호화폐 중 EOS는 기술과 수용 측면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3개 암호화폐 가운데 하나다. (와이스의 기술/수용 등급 = A)

EOS와 다른 유사한 코인들은 “웹 3.0”으로 불리는 새로운 종류의 인터넷 창조에 기여하기를 원한다. 웹 3.0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인터넷과는 크게 다른 모습일 것이다. 대부분의 응용 프로그램은 사람들이 신뢰해야 하는 중앙적 단일 권위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 탈 중앙화된 새 인터넷은 광범위한 사용자 커뮤니티에 의해 통제될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강력한 특성들이 요구된다.

*주류 세계의 사용을 수용하기 위한 매우 높은 스피드.

*가속도가 붙어 계속 변화하는 기술을 수용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스스로를 즉각 새롭게 만드는 능력.

*평균적인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사실상 제로 수준의 수수료.

불행하게도 이더리움은 현재 이런 능력 가운데 어느 것 하나 구비하지 못했다. 때문에 EOS의 중심적 설계자인 댄 래리머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창조하기로 했다. 새로 만들어지는 암호화폐는 …

*트랜잭션은 아주 짧은 시간에 처리되어야 한다.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과 비교해 프로토콜과 애플리케이션의 업그레이드가 훨씬 쉽게 이뤄져야 한다.

*사용자들은 어떤 네트워크 수수료도 지불하지 않고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s)을 구동할 수 있어야 한다.

파우스트의 거래?

암호세계의 모든 것은 트레이드 오프(trade-off)에 관한 것이다.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뜻이다.

때문에 화가 난 비판론자들이 EOS 팀에 의해 이뤄진 트레이드 오프를 암호화폐 판 “악마와의 거래”라고 말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예를 들면 빠른 속도, 업그레이드 능력, 저렴한 비용을 얻기 위해서는 누구든 네트워크 확인자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더리움의 비전을 포기해야 한다.

대신 EOS 팀은 DPoS(Delegated Proof of Stake: 위임 지분 증명)으로 알려진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컨센서스 알고리즘은 네트워크의 상태에 대한 합의에 도달하는 규칙을 가리킨다)

*EOS 팀은 네트워크 확인 책임을 21명의 “블록 생산자들” 그룹에 넘겼다.

*EOS 팀은 블록 생산자들이 EOS 토큰 보유자들에 의해 선출되도록 결정했다.

*그리고 EOS 팀은 투표를 통해 블록 생산자들을 거의 즉시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론상 이렇게 함으로써 블록 생산자들이 커뮤니티에 책임을 지게 만들 수 있다.)

21명의 블록 생산자들인가

그렇게 결정한 논리를 여기 설명한다 …

첫째, 블록체인에 블록을 추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에 단지 21명의 사람 또는 “노드”만 필요하다면 네트워크는 훨씬 빠른 속도로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둘째, 블록 생산자들은 전체 커뮤니티를 대신해 결정을 내릴 “거버넌스 레이어(governance layer)” 구축을 도울 수도 있다. 2/3 이상의 블록 생산자들이 프로토콜에 변화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동의하면 이를 승인하고 실행할 수 있다. 비슷한 경우로 2/3 이상의 블록 생산자들이 특정한 사용자들이 규칙을 어기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면 그들의 계좌 동결도 가능하다.

어느 암호화폐의 방식이 올바른 것인가?

 비트코인은 불변성과 보안을 우선한다. 그러나 대신 속도와 효율적 의사결정이 희생된다.

EOS는 스피드와 의사결정에 우선권을 부여한다. 그러나 불변성과 보안이 희생된다.

어느 쪽이 맞는가? 모두 맞다가 대답이다!

*비트코인의 오늘날 주된 사용 사례는 검열 저항성과 불변성을 지닌 가치 저장과 결제 네트워크다. 때문에 비트코인이 스피드를 희생하면서 보안과 탈 중앙화를 선호하는 것은 타당하다.

*EOS의 사용 사례는 적은 가치의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것이다. EOS와 관계된 사용자들은 매우 많다. 이런 경우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추구하는 것과 같은 높은 보안성과 불변성은 요구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더리움의 경우 비트코인 스타일의 높은 보안성과 불변성은 지나친 것으로 생각된다. 이더리움의 게임, 메시지, 그리고 다른 광범위한dApps들에 필요한 스마트계약은 아직은 이더리움이 제공할 수 없는 수준의 의사결정 효율성과 스피드를 필요로 한다.

시장이 말해준다

EOS의 성장과 인기가 EOS를 대변해준다 …

*EOS는 현재 트랜잭션 규모에서 선두를 달린다 … 하루 450만건이 넘는다(도표 참조).

*EOS 계좌 숫자는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16만에서 60만 이상으로 치솟았다.

*EOS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분산원장이며 가장 인기 있는 dApp들이 EOS를 기반으로 가동된다. (트론이 두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분산원장이다. 트론도 EOS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WAX, 텔로스, ONO와 같은 EOS 메인 네트워크의 “자매 체인들” 을 포함하면 EOS의 사용과 인기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이들 자매 체인은 EOS.IO 소프트웨어로 가동되는 독립적 암호화폐를 보유한 독립적인 네트워크다. 왜 그럴까? 그것은 EOS의 높은 확장성과 손쉬운 코드 업그레이드 때문이다.

* EOS.IO를 가동하면 EOS 메인 블록체인과의 완전한 상호 작용이 가능하다. 이는 메인 EOS 분산원장을 부풀리지 않으면서 EOS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을 제공해준다.

요약하면 EOS 생태계는 확장 가능한 dApps이라는 측면에서 이미 세계 최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인기가 높아진다.

생길 수도 있는 흠집

장터에서 얻어지는 이렇게 강력한 결과는 EOS의 트레이드 오프가 올바른 것이며 EOS가 자신들이 의도하는 사명을 위해 올바르게 타협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EOS의 이런 결정들은 잠재적 결함을 지니며 그 결함을 인지해야 한다.

기본적인 문제점은 바로 이것이다: 오늘날 EOS의 작동 방식은 나쁜 의도를 지닌 행위자들이 너무 쉽게 시스템을 게임 대상으로 삼아 네트워크의 지배적 지분을 획득하도록 만들 가능성을 수반한다.

우리는 처음부터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해 왔다. (60만개가 넘는) EOS의 전체 계좌 가운데 상위 17개 계좌가 지금 총 토큰 공급량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게다가 각 토큰은 최고 30명의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블록 생산자들과 토큰 보유자들에게 네트워크 장악을 위한 공모의 유혹을 불러일으킨다. 이더리움이나 비트코인에서는 생길 수 없는 일이다.

이 점을 기억하자: EOS가 지금과 같은 라이프 사이클의 아주 초기에 최고 수준의 탈 중앙화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결코 현실적이 아니다. 그리고 최소한 지금은 확인자 숫자를 줄이는 데서 비롯되는 혜택이 분명하면서도 가시적이다.

궁극적으로 불충분한 탈 중앙화는 시정을 필요로 할 것이다. 그 동안 취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은 상당하다.  그리고 EOS는 이미 그 혜택을 수확하고 있다.

우리 평가 모델 요약

기술: EOS는 다른 프로토콜들과의 상호작용성은 물론 업그레이드 능력, 스피드, 에너지 효율성, 저비용, 거버넌스 모델에서 점수를 받는다. 래리머가 이끄는 개발자 팀은 거의 모든 것을 생각한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의 솔루션은 단순하면서 우아하다.

하지만 EOS는 충분하게 탈 중앙화되지 못한 구조 때문에 점수를 일부 잃는다.

수용: EOS 계좌가 지난 9개월간 네 배 불어나면서 EOS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dApps과 온체인 트랜잭션을 자랑하는 오픈 블록체인으로 자리 잡았다. 갈수록 많은 개발자들이 EOS 생태계에 합류해 EOS생태계를 위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기술/수용 등급: A

투자 위험/보상: 거의 모든 암호화폐들과 마찬가지로 EOS도 심각한 가격 하락과 수개월간의 침체를 경험했다. 때문에 상방향 잠재력은 제약을 받았고 하방향 위험이 상당했다. 그러나 우리가 새로 만든 웹사이트의 EOS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EOS는 가장 최근 90일간 65% 상승했고 이는 EOS의 위험/보상 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전반적으로 EOS가 큰 성공 스토리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EOS는 이더리움을 dApps의 왕좌에서 끌어내리려는 목적으로 출발했고 1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사실상 그 목표를 달성했다.

우리가 EOS에 대해 비판하는 점은 장기적인 문제로 개발자들이 “속도를 높여” 경쟁 상대들을 앞서 나가기 위해 선택한 타협에 관한 것이다. 바라건대 이런 이슈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될 것이다.

전체적으로 EOS는 지금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의 B 등급을 받을 자격이 있다. 이는 이전의  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것이다.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