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 모네로(XMR)가 오늘 한때 211.07달러를 돌파하며 2022년 5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는 약간 하락해 205.05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하루 기준 17.8%, 주간 기준 30.6% 상승한 수치다.
4일(현지시간) 디크립트에 따르면, 모네로의 상승세는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 전반의 강세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코인게코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이 카테고리 전체가 12% 이상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헤이븐(Haven, 217%) △버지(Verge, 188%) △지캐시(Zcash, 27.5%) △디크레드(Decred, 30%) 등이 주요 상승세를 주도했다.
프라이버시 코인의 특징과 논란
프라이버시 코인은 링 서명, 1회용 주소, 영 지식 증명(zk-SNARK) 등 다양한 암호화 기술을 활용해 거래 내역을 비공개로 유지한다. 이를 통해 기존 블록체인의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며, 현금과 유사한 익명성을 제공한다고 지지자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정부와 법 집행 기관은 이들 코인이 거래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강한 규제를 시도해 왔다. 특히, 모네로의 프라이버시 기술은 여러 차례 해독 시도가 있었으나 성공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법원의 판결 영향
프라이버시 코인의 최근 급등은 미국 법원이 암호화폐 프라이버시 옹호자들에게 중요한 승리를 안겨준 이후 나타났다. 미 제5순회항소법원은 코인 믹서인 토네이도 캐시(Tornado Cash)에 대한 미국 재무부의 제재가 과도했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토네이도 캐시의 스마트 계약이 소유권이 없는 기술이라는 점을 근거로 이를 재산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는 이전 하급심의 판결을 뒤집은 결정으로, 프라이버시 코인 생태계에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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