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현물시장과 비교하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규모가 더 크게 평가될 수 있다고 비트와이즈 자산 운용(Bitwise Asset Management)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현재 보고되고 있는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95%는 가짜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규제 받는 거래소에서 이뤄지는 나머지 5%의 진짜 현물 거래와 비교하면 비트코인 ‘선물시장은 규모가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비트와이즈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2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지난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SEC는 비트와이즈가 금년 1월 NYSE 아르카 거래소와 함께 제출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요청안을 검토하고 있다.

비트와이즈는 보고서에서 코인마켓캡 데이터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현재 거래량은 하루 평균 약 60억달러지만 자신들의 계산 방식을 적용하면 실제로는 하루 2억7300만달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와이즈가 산출한 데이터를 적용할 경우 주요 거래소인 CME그룹과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가 보고하는 비트코인 선물 거래량이 비트코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까지 생각해 온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CME와 Cboe의 하루 평균 선물 거래량은 합계 약 8500만달러로 합법적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하루 평균 현물 거래량 1억1000만달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비트와이즈는 보고서에서 “선물 출시, 대출 업무의 발전, 주요 시장 조성자들의 등장이 합쳐져 2018년에 비트코인시장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시켰다”면서 “이는 다이내믹한, 그리고 기관 수준의 우수한 이원화된 시장을 처음 탄생시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