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된 반에크/솔리드엑스(VanEck/SolidX)의 비트코인 ETF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위한 규정 개정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들에 따르면, SEC에 접수된 반에크/솔리드엑스 제안에 대한 의견 7건 중 6건이 이를 승인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시카고옵션거래위원회(CBOE)는 지난 1월 철회했던 비트코인 ETF승인을 위한 규정 개정 제안서를 일주일 후 SEC에 다시 제출한 바 있다.

이후 SEC는 대중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서 상품에 대한 승인이나 거절을 위한 공식적인 카운트다운 기간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한 새미 산토스라는 사람은 “조작 가능성을 이유로 ETF 승인을 거절하는 것은 투자자의 보호와 모순되는 것이라며, ETF 승인이 자산의 유동성, 투명성, 안전성 등을 제공해서 투자자들의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다수를 차지하는 부정적인 의견 중 한 의견은 비트코인의 내재적 가치가 부족하다는 주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샘 안이라는 사람은 “이번 ETF 승인 신청 뿐 아니라 2008년 나온 비트코인 백서 자체가 비트코인의 채굴과 관련된 수학적인 복잡성을 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암호화폐 시장에서의 조작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으며, 투자자 보호를 보장할 수 있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 ETF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여전히 “비트코인 ETF가 우리의 규칙을 충족시킬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