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서한 통해 페이스북이 당면한 개인정보 침해 문제 지적

– 직접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프라이버시 중심의 솔루션인 엘릭서(Elixxir) 언급

[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세계 최초의 암호화폐이자 비트코인에 영감을 준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개발한 데이비드 차움(David Chaum)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에게 보내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차움은  디지털 서명을 통해 암호화된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술인 은닉 서명(blind signatures), 메시지 익명화 암호 기술인 믹스 네트워크(Mix network)를 개발하고 세계 최초 암호화폐 이캐시(E-Cash)를 발명한 회사인 디지캐시(Digicash)를 설립한 암호화폐의 아버지이다.

데이비드 차움은 최근 개인정보 수집 문제로 이슈가 된 페이스북의 창립자 마크 주커버그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획기적인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제공하는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응답 받지 못해 직접 서한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한을 통해 페이스북이 메타 데이터 수집으로 당면한 문제를 지적하고, “개인정보 보호는 페이스북의 메타 데이터 수집 사업모델과 양립할 수 없는 모순”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1992년에 Scientific American 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데이터로 이익을 얻는 페이스북과 같은 초대형 기업의 부상을 예측한 바 있다.

또한 그는 메타데이터의 완벽한 보호 기술들을 포함 자신의 제안에 주커버그가  응답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만약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완벽한 프라이버시 실현이 가능했을 것”이라며 “페이스북이 겪고 있는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가 서한에서 밝힌 블록체인 기반 솔루션은 2016년 당시 리플 공동 창립자 중 한 명인 크리스 라슨(Chris Larsen)에게 투자를 받아 비밀리에 개발한 새로운 블록체인 네트워크 엘릭서(Elixxir)로 보인다. 2년 뒤 그는 2018 컨센서스 싱가폴(Consensus Singapore)에서 약 2년간 진행해온 믹스체인(Mixx Chain)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개발한 엘릭서를 발표했다.

데이비드 차움은 현재 데이터 보호에 중점을 둔 프라이버시 중심의 블록체인 플랫폼 엘릭서의 책임자이며, 엘릭서의 첫 번째 디앱(dApp)은 텔레그램(Telegram)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보안을 제공하는 메시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