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횡보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높은 수준으로 불어난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강세 브레이크아웃(bull breakout)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인데스크는 15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이 100억달러 이상 유지되는 것은 다지기 기간 중 투자자들의 관심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는 기술적 이론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3900달러 부근에서 계속되는 횡보장세는 최근 고점 4207달러를 향한 강세 브레이크아웃으로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브레이크아웃은 자산 가격이 갑자기 새로운 영역에 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0일 연속 분명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았지만 24시간 거래량은 지난달 24일 목격된 약 10개월 최고치 107억5000만달러 부근에서 유지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약 4200달러의 최근 고점에서 후퇴한 것은 단지 강세 숨고르기에 불과한 것일 수 있으며 조만간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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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2월 8일 기록한 3400달러 부근 저점으로부터 전개한 회복 랠리가 거래량 증가로 뒷받침됐다는 사실은 이 같은 주장을 지지한다. 비트코인의 하루 거래량은 35일 전 중요 지표인 50일 이동평균을 넘어선 뒤 줄곧 이 선 위에 머물러왔다. 코인데스크는 코인마켓캡 데이터를 인용,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비트코인 강세장이 한창 고조됐던 2017년 3분기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현재 진행중인 비트코인의 다지기가 하방향을 향한 강력한 움직임으로 끝날 가능성은 상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장기간의 다지기가 강세론자들의 의지를 시험할 수 있으며 그 결과 비트코인이 랠리를 지속하기 앞서 3865달러 지지선(3월 12일 저점) 아래로 일시 하락하는 상황이 목격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시간 15일 오전 10시 4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0.57% 오른 3942.46달러를 가리켰다. 이 시간 거래량은 약 105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