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기자] “비경쟁성, 비배제성이 공공재의 가장 큰 특성이다. 거래비용과 한계비용을 0으로 수렴시켜서 제 3자 매개 없이 효율적 거래가 가능한 것이 블록체인의 가장 큰 특징이다. 블록체인은 공공적 특성을 갖고 태어났다.”

14일 한경닷컴이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블록체인, 공공 서비스를 혁신하다’ 를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김의석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사업기획팀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한국조폐공사는 이미 지역순환경제 구축과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역화폐에 블록체인을 적용하는 서비스를 활발히 추진 중이다. 경기도 시흥시에서는 지역화폐 ‘모바일 시루’가 출시되어  2주 만에 판매액 10억 원을 돌파했다. 성남시는 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일반에 지역화폐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에는 모바일 지역 상품권 도입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김의석 팀장은 “우리는 아프리카 케냐에서 모바일 결제가 활발하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3차 산업혁명에 능한 나라였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적용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3차 산업혁명 기반의 사회가 4차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는 데 적응하는 비용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을 활용해 다양한 형태의 지역 서비스에 지역화폐를 포용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위변조, 수량 관리가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번 세미나에서는 ▲블록체인을 통한 공공혁신 사례(한국인터넷진흥원) ▲스마트계약 기반의 첨단 수출물류 서비스(관세청) ▲블록체인으로 축산물 이력관리를 한눈에(축산물품질평가원) ▲블록체인과 스마트 병원 서비스(서울의료원) ▲4차 산업형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블록체인 활용 사례(아이콘루프) 등 공공 부문에서 활용 되고 있는 다양한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