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에 알트코인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는 가운데 라이트코인(LTC)과 바이낸스코인(BNB) 등 일부 주요 알트코인들이 기술적 지표에서도 비트코인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데스크는 13일(현지시간) 시가총액 상위 20개 암호화폐 가운데 현재 미국 달러(USD)와 비트코인(BTC) 기준으로 모두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LTC, BNB, 트론(TRX), 그리고 메이커(MKR) 4개라고 보도했다. 암호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은 200일 이동평균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이동평균(MA)은 50일, 100일 등 다양한 기간으로 계산되지만 금융분석에서는 일반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을 가장 많이 참고한다. 특정 자산이 200일 이동평균 위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추가 상승 가능성, 반대인 경우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래픽 출처: CoinDesk, charts.cointrader.pro, Datawrapper

코인데스크가 charts.cointrader.pro 데이터를 근거로 작성한 챠트에 따르면 20대 코인 중 ETH, XRP, EOS, ADA는 비트코인과 쌍을 이룬 경우에만 200일 이동평균을 넘어섰다. 반면 BTC, BCH, XLM 등 12개 코인들은 USD와 BTC 쌍 어느 기준을 적용하든 모두 200일 이동평균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암호화폐들이 앞으로 200일 이동평균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상승폭은 코인별로 큰 격차를 나타낸다. BCH/USD쌍의 경우 124% 추가로 올라야 하지만 EOS/USD는 8%만 더 상승하면 200일 이동평균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 출처: CoinDesk, charts.cointrader.pro, Datawrapper

어느 자산이 200일 이동평균으로부터 과도하게 낮은 수준에서 거래된다는 것은 약세장을 가리키지만 그렇다고 항상 부정적 신호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200일 이동평균과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시장의 과매도 상황을 가리키는 신호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코인데스크는 이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캐시와 Z캐시 등 200일 이동평균보다 특히 낮은 수준에 머무는 코인들은 긍정적 가격 조정이 가장 늦어지고 있는 암호화폐로 간주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