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기관투자자들의 암호화폐시장 진입이 조만간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실제로 상당히 많은 기관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뉴스BT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암호화폐분야 전문 매체 뉴스BTC는 피델리티 디지털자산 서비스(FDAS) 대표 톰 제섭의 최근 언론 인터뷰 내용을 근거로 이 같이 추정했다. FDAS는 세계적 투자회사 피델리티가 작년 10월 설립한 디지털자산 사업 담당 회사로 암호화폐 수탁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제섭은 지난주 더 블록(The Block)과의 인터뷰에서 FDAS가 헤지펀드, 가족 오피스, 금융 자문사, 벤처그룹 등 450개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0%가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뉴스BTC는 설문조사 샘플의 다양성을 고려할 때 20%라는 수치는 피델리티의 기관 고객을 구성하는 수만개의 독립체에도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이는 수천에 달하는 기관 플레이어들이 암호화폐 공간에 참여할 수 있지만 훨씬 더 많은 기관들은 보다 적합한 상황이 조성될 때까지 옆에서 기다릴 것임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FDAS의 제섭은 지난주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암호화폐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것은 변동성, 규제의 명확성 부재, 그리고 펀더멘탈 데이터 부족 세 가지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 요인은 아마도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