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도 카톡도 불통… 접촉 방법 전무

[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대표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 된다고 공지한 탑비트에 대해 투자자들이 연락할 방법이 전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투자자들의 속만 타들어가게 됐다.

5일 탑비트는 “김경우 대표가 문자를 통해 유서를 보내왔다”면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사무실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돌려 사무실에 찾아와도 응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묵묵부답인 카카오톡 상담화면 / 사진=카카오톡 캡쳐

탑비트 투자자들은 대표 사망 ‘추정’ 소식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사실 확인을 위해서든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든 일단 접촉이 이뤄져야 하지만 사실상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다. 전화도 없다. 탑비트는 모든 상담을 카카오톡으로 진행했다. 아무리 문의 카톡을 보내도 탑비트 측이 응답하지 않으면 연락을 취할 방법이 없다.

텅 빈 탑비트 사무실 / 사진=김진배 기자

상담은 불가하더라도 사무실을 방문하면 관계자를 만날 수 있을까? 이 역시 불가능하다. “사무실에 찾아와도 응대할 수 없다”던 말은 응대 역할을 하는 직원이 없다는 말이 아니라 ‘사무실에 아무도 없다’는 말이었다. 상담 가능 시간인 9시, 입금 가능시간인 10시가 넘어서도 사무실에는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무실 문은 굳게 닫혔는데 거래소는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 의아했다.

그대로인 물품들 / 사진=김진배 기자

사무실에서 사용하던 장비는 그대로 있었다. 거래소를 운영하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컴퓨터와 간식, 냉장고 등이 사무실에 그대로 남아 있다. 언젠가 직원이 돌아올 수 있다는 얘기다. 시기는 알 수 없다.

탑비트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관리인은 “탑비트는 1월 10일쯤 입주했다”면서 “언제부터 사람이 없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탑비트는 공지를 통해 추후 중요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알리겠다고 전했으나 현재까지 새로운 내용은 없다.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속만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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