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의 토큰(ARKM)이 11일(현지 시간) 아캄이 다음 달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를 출시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거의 20% 폭등했다.
뉴욕 시간 11일 오후 2시 12분 아캄은 코인마켓캡에서 1.52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9.31% 올랐다. 장중 고점은 1.58 달러로 기록됐다.
블룸버그는 이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을 인용, 아캄은 기존 런던과 뉴욕에서의 사업을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로 이전하며, 새 거래소 역시 이곳에 기반을 둘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2020년에 설립된 아캄은 현재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해 암호화폐 시장 활동의 배후에 있는 개인과 단체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아캄의 주요 투자자로는 베드락(Bedrock), 드레이퍼 어소시에이츠(Draper Associates),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 그리고 오픈AI 설립자 샘 알트먼이 있다.
아캄의 새로운 거래소는 소매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같은 플랫폼들과 경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거래소는 미국 투자자에게는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캄은 도미니카공화국 자유무역지대(FTZ) 라이선스를 취득해 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며, 현재 해당 라이선스를 확보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의 자유무역지대는 세금 면제 및 기타 재정적 혜택을 제공한다.
아캄 대변인은 블룸버그의 코멘트 요청에 대해 이메일을 통해 거부했다.
이번 파생상품 플랫폼 출시는 아캄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바이낸스에 대한 규제 조치와 FTX 붕괴로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바이낸스의 시장 점유율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재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는 주로 바이낸스가 지배하고 있으며, 다른 주요 거래소로는 바이빗(Bybit)과 OKX가 있다.
CC데이터에 의하면 파생상품 거래량은 지난 9월 중앙화 거래소에서 3조 700억 달러에 달하며,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약 71%를 차지했다.
아캄은 지난 1년 동안 내부적으로 거래소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중동 지역 투자자들과 최대 1억 달러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논의 중이다. 아캄은 무료로 접근 가능한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약 88만 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거래소 고객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아캄은 7월 터키 축구팀 갈라타사라이와 2년간의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며 브랜드 홍보에 나섰다. 아캄은 시즌당 200만 달러를 투자해 선수 유니폼 소매에 자사의 로고를 노출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