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 리더들이 10월 중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정책팀과의 만남을 요청했다. 이들은 혁신과 포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 권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1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전미 정책 네트워크 WOC 블록체인 설립자 클레브 메시도르 등 암호화페 업계 및 관련 학계 등 다양한 인사들이 해리스 정책팀에게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미국에서의 웹3(Web3) 및 디파이(DeFi) 혁신을 촉진하는 정책과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균등한 기회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는 소비자 보호와 더불어 금융 포용성 및 자본 형성을 촉진하는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선거 주요 이슈로 부상
최근 암호화폐는 미국 대선에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민주당의 해리스는 지난주 AI와 디지털 자산 같은 혁신적인 기술을 장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소비자와 투자자 보호를 강조한 바 있다.
반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불법적이고 반국가적인 단속”을 끝내겠다고 약속하며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서한에서는 암호화폐 자산 정책이 부유층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으며, 전통적인 금융 시스템에서 배제된 그룹들은 오히려 불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흑인, 라틴계, 아시아계, 태평양 도서 지역 및 원주민 공동체가 암호화폐를 가장 먼저 수용했고, 여전히 가장 많은 수용층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정책 논의에서 목소리를 낼 자리를 원한다”고 밝혔다.
포용적 금융을 위한 정책 제안
이들은 특히 다양한 웹3 스타트업 및 기업가들이 자본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그 일환으로 “중소기업청(SBA)의 신기술 및 디지털 형평성 대출 프로그램” 출범을 제안했다.
또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금융 교육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를 위한 자금을 소비자 금융 보호국(CFPB)이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