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싱가포르 최대 은행 DBS가 2024년 4분기부터 기관 및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연계된 장외거래(OTC) 옵션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DBS는 아시아에 본사를 둔 은행 중 최초로 주요 암호화폐 가격에 연계된 금융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금융상품 도입을 통해 적격 고객들은 DBS 디지털 거래소(DDEx)에서 제공하는 기존 암호화폐 거래 및 증권형 토큰 외에도 맞춤형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투자 옵션을 선책할 수 있게 된다.
DBS는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을 반영해 이번 상품을 출시한다. 2024년 첫 5개월 동안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급증한 가운데, 이 기간 DDEx에서 거래된 디지털 자산의 가치는 2023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3배 증가했다. 또한, 활성 거래 고객 수는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DBS의 암호화폐 연계 금융상품 확장은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를 수용하는 주요 금융기관들의 흐름을 따르고 있다. 이 움직임은 아시아에서 비트코인을 자산군으로 인정받는 데 기여할 것이며, 나아가 암호화폐의 주류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8월, DBS는 앤트 인터내셔널(Ant International)과 협력하여 EVM(Ethereum Virtual Machine) 호환이 가능한 허가형 블록체인을 구축하는 재무 토큰 파일럿 프로젝트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