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50bp 빅컷 기대감 급등 … 13일 오후 51.0%로 23%포인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만8300 BTC 추가 매입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600억 증가 … 카르다노 시총 10위 복귀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비트코인 ETF $390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2010만 순유출
[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3일 뉴욕 시간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주 기준금리를 50bp 내리는 빅컷(Big Cut)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증시와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6만 달러를 시험하고 있다.
시장은 이날 장 초반만 해도 최근 범위 내에서 다소 무기력한 횡보 장세를 연출했다. 연준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된 가운데 단기적으로 새로운 촉매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비트코인은 5만8000 달러 아래로 후퇴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만8300 BTC를 추가 매입했다는 대형 호재도 초반에는 시장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오전장 후반부터 암호화폐 시장은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빠른 속도로 상승폭을 확대해 5만9000 달러를 가볍게 돌파한 뒤 6만 달러에 바싹 접근했다. 이더리움도 2400 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과 동조화 움직임을 보여온 뉴욕 증시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며 디지털 자산 가격 반등을 지원했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 상승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준의 빅컷 기대감 부활이 일정 부분 촉매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빅컷 베팅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설사 연준이 금리를 25bp만 내리더라도 금융 시장의 유동성 증가와 달러 하락으로 이어지며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준의 내주 50bp 금리 인하 가능성은 51.0%로 전일에 비해 2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25bp 인하 가능성은 49.0%로 23%포인트 하락했다. 금리 인하폭 확대 베팅을 반영하듯 미국 달러 가치와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금값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유명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밥 루카스는 일일 사이클 분석을 근거로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 분석에서 사이클 이론은 가격이 파동 형태로 움직이며, 국지적인 고점과 저점 사이에 일정한 주기성을 가진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체력은 아직 본격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계속되는 불확실성, 엔화의 추가 상승 가능성과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잠재적 추가 청산 가능성,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히 시장 분위기를 제약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 시총, 뉴욕 시간대 $600억 증가 … 카르다노 시총 10위 복귀
뉴욕 시간 13일 오후 3시 45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10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59% 증가했다. 이날 뉴욕 시간대 초반과 비교하면 600억 달러 늘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627억 달러로 0.80% 늘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6.4%,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3.9%로 집계됐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5만9944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6% 올랐다. 뉴욕 시간대 고점은 6만8.04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3월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424 달러로 2.84% 전진했다.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올랐다. BNB 2.50%, 솔라나 1.96%, XRP 1.02%, 도지코인 4.26%, 톤코인 3.37%, 카르다노 1.52% 전진했다. 카르다노가 트론을 제치고 다시 시총 10위로 복귀했다.
#암호화폐 선물 상승 … 美달러와 국채 수익률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9월물은 6만120 달러로 2.63%, 10월물은 6만585 달러로 2.66%, 11월물은 6만660 달러로 2.00% 전진했다. 이더리움 9월물은 2432.00 달러로 2.66%, 10월물은 2446.00 달러로 2.62%, 11월물은 2453.00 달러로 2.1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1.10으로 0.26%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3.656%로 2.2bp 빠졌다.
#비트코인 ETF $3900만 순유입 … 이더리움 ETF $2010만 순유출
파사이드 인베스터스에 따르면 전일(목) 비트코인 ETF 전체적으로 39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 하루 만에 다시 플러스 흐름으로 전환됐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에서 650만 달러 빠져나갔지만 아크21셰어스 1830만 달러, 피델리티 1150만 달러 등 여러 펀드들이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ETF는 2010만 달러 순유출이 발생했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2010만 달러 빠져나갔고 다른 펀드들은 자금 입출입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